항목 ID | GC00711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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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eumbuk jomun |
영어의미역 | Deumbuk harvest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광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조간대와 그 주변에서 자라는 거름용 바다풀인 듬북을 채취하는 일.
[개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주로 채취하는 바다풀은 ‘나베기듬북’과 ‘지충’이다. 나베기듬북은 표준어로 알쏭이모자반이고, 학명은 Sargassum confusum AGARDH다. 조간대 하층 전후에서 자라는 바다풀이다. 지충의 학명은 Sargassum thunbergii이고, 조간대 중층에서 자라는 바다풀이다. 주로 해안가 마을에서 이것들을 말리고 저장하였다가 보리 파종 때 밑거름으로 주었는데, 한 마을 안에서도 듬북조문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구좌읍 하도리 서동의 바다밭 중에는 소여통과 도당개통이라는 바닷물 웅덩이가 있는데, 음력 3월 그믐 물때에 이곳에서 주로 나베기듬북을 채취하였다. 나베기듬북은 조간대이면서 바닷물 웅덩이에 비교적 많았다. 해녀들이 잠수하여 따내고 서로 나누었다.
구좌읍 하도리 서문동은 두 개의 통(統)으로 나누어져 있고, 바다밭도 무두망에서 상콧, 그리고 상콧에서 한개창까지 둘로 나누어 있다. 두 곳의 통에서 자라는 조간대의 바다풀인 톳과 풍조(風藻), 나베기듬북은 해마다 둥글게 돌아가며 따는데, 음력 2월에 공동으로 따내고 서로 나누었다.
구좌읍 하도리 신동에서는 음력 2월에 공동 채취가 이루어진다. 일정 기간 채취를 금하다가 조간대에 나는 듬북은 호미로 베어내며 따냈고, 점심대의 것은 잠수하여 따냈다.
신동은 마을이 둘로 갈려 있는데, 비교적 위쪽의 동네를 웃통, 아래쪽의 동네를 알통이라고 하였다. 듬북조문은 술렛기봉우지를 기점으로 하여 동서로 나누어 이루어냈다. 올해 웃통에서 술렛기봉우지 서쪽 바다를 채취하였다면, 이듬해에는 그 동쪽 바다에서 채취하였다. 해마다 채취 구역을 돌아가며 따는 것이다.
듬북을 공동으로 채취할 때는 한 집에서 한두 사람이 동원되었다. 해녀들은 잠수하여 나베기듬북을 따냈고, 늙은이는 갯가에서 지충을 베어냈다. 그리고 남자들은 지게로 져서 뭍으로 날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