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0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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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ojigi mure |
영어의미역 | Gojigi harvest |
이칭/별칭 | 노랑쟁이 물에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고광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해녀들이 물속으로 들어가 고지기를 베어 내는 풍습.
[개설]
고지기(학명 Sargassum ringgoldianum)는 바닷물 속에서 자라는 목이 질긴 거름용 바다풀로 조간대에서부터 점심대(漸深帶)에 걸쳐 자란다. 고지기는 긴 풀이므로 해녀들이 물 속으로 들어가 ‘호미(낫)’로 베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를 ‘고지기 물에’라고 하였다. ‘고지기’는 음력 7월경에 가장 성숙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고지기 물에는 개별 채취와 협동 채취가 전승하였다. 개별 채취는 구좌읍 하도리 서동 강씨(여, 1925년생)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 음력 7월 조밭에 김을 매어두고 나서부터 음력 8월 초순 목초를 수확하기 전까지 고지기를 자유롭게 채취하였다.
대부분 해녀들이 혼자 잠수하여 낫으로 베어내는 족족 ‘망사리’에 담아나갔다. 이럴 때는 그물코가 한 뼘 정도로 큰 망사리를 ‘테왁’에 달아매었다. 이런 망사리에는 지게로 다섯 짐 정도의 고지기를 담아둘 수 있었다. 뭍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들이 그것을 갯가에서 뭍으로 지어 나르고 나서 일정한 장소에서 잘 말렸다.
협동 채취는 구좌읍 하도리 서문동 임씨(여, 1910년생)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 ‘터우[筏船]’ 한 척에 남자 사공 1명과 해녀 2명이 협동으로 따냈다. 두 해녀가 잠수하여 낫으로 고지기를 베어내면 뱃사공은 베어낸 고지기를 갈퀴에 걸어 배 위로 올려나갔다.
이렇게 해서 지게로 거의 100 짐의 고지기를 배에 싣고 갯가로 오는 수가 많았다. 이것을 건조장까지 지게로 지어 나르고, 말리고 나서, 배와 뱃사공의 몫으로 1깃, 해녀 2명의 몫으로 각각 2깃, 모두 셋으로 나누었다. 이렇게 마련한 고지기는 통시(제주 전통 화장실)에 담아놓아 ‘돗거름’을 만들거나, 아니면 보리밭의 기비(基肥)로 쓰이는 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