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일대에 있는 옛 사찰의 터.

[개설]

현재 북촌리 사무소 뒤편은 절터왓으로 불리는 곳으로 현재 대부분 경작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 경작지 바로 옆에는 잡초가 우거져 있는 덤불숲이 있는데 이곳에 사찰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지역 일대에서는 다수의 토기, 자기, 기와편 등이 발굴되었는데, 특히 북촌리 사무소 뒷밭 일대에서는 지금도 자기편, 기와편 등이 발견되고 있다.

또한 북촌리 일대의 대섭밧도 옛 사찰터로 알려져 있다. 북촌리 해동 마을의 흥진 양식장 가는 길에서 대나무 숲을 이룬 1,980여㎡의 빌레왓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다수의 자기가 발굴되었다.

근처 약 100여m 지점에는 ‘해동물’이라는 용천수도 있다. 이 ‘해동물’은 일제 강점기에 서우봉 진지 구축 시 일본군 대장이 물을 먹었다고 하여 장군물이라고도 불린다. 이 일대 흥진 양식장과 대섭밧 사이 마늘밭에서도 기와편과 자기편이 수습되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북촌리 사지에서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도기편들이 출토되었다. 이중 백자가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 청자는 11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제작된 대접, 접시, 병 등의 파편이 소량 출토되었다. 또한 무문 청자를 비롯, 그릇 표면에 음각으로 연판문을 장식한 대접의 저부편도 발굴되었다.

분청사기는 청자보다 많은 양이 출토되었다. 15세기에 제작된 인화와 철화로 장식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백자는 16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들이 확인되었다. 이들 가운데 19세기에 제작된 것들이 다수이다. 도기도 소수 출토되었으나 형태를 알 수 없는 것들이다. 기와도 소량 발견되었는데 변형 어골문이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4·3 사건 당시 엄청난 고난을 겪은 북촌리의 역사와 함께 사라진 북촌리 사지에 대해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