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0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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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巖石鹽田 |
영어음역 | amseok yeomjeon |
영어의미역 | rock salt field |
이칭/별칭 | 소금빌레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고광민 |
[정의]
제주 지역에서 행하여졌던 비교적 너른 바위 위에서 소금을 얻는 형태의 염전.
[개설]
역사적으로 볼 때 제주 지역은 암석염전에서 간석염전(干潟鹽田)으로 염전 형태가 이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비교적 자취가 뚜렷이 남아 있는 암석염전으로는 애월읍 구엄리의 구엄염전이 있다. 구엄리 암석염전의 대부분은 비교적 높은 곳에 있어 겨울 외에는 조수의 조건에 구속받음이 없이 제염(製鹽)이 이루어졌다.
염전 하나의 규모는 보통 82.5㎡ 안팎이었는데 염전마다 여섯 개의 증발지(蒸發池)를 마련하였는데 하나의 증발지 규모는 약 14㎡ 안팎이었다. 증발지는 ‘물아찌는돌’ 또는 ‘호겡이’라고 하였다. 암석염전은 소금빌레라고도 하였는데, 빌레는 너럭바위라는 뜻의 제주어이다.
[소금 생산 방법]
암석염전에 이용하는 암석은 평평한 암석이라고는 하지만 균열이 나 있기 마련이었는데 그 틈을 따라 찰흙으로 둑을 쌓았으며, 둑의 폭과 높이는 약 15㎝ 안팎이었다. 이때의 둑을 ‘두렁’이라 하고, 둑을 만드는 일을 ‘두렁막음’이라고 하였다.
증발지에서 직접 소금을 만들기도 하였는데 이것이 곧 천일염이었으며, 천일염을 만드는 증발지를 ‘소금돌’이라고 하였다. 하나의 염전이 거느리는 여섯 개의 증발지 중 ‘물’이라고 하는 함수(鹹水)를 만드는 증발지가 넷이면 천일염을 만드는 증발지는 둘이었다.
증발지에서 물을 만드는 일을 두고 ‘춘다’라고 하였는데, ‘추다’라는 말은 증발지에 바닷물을 담아 놓아 햇볕과 바람으로 바닷물의 수분을 증발시키는 일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허벅에 바닷물을 담아 날라 증발지에 부었으며, 염분의 농도에 따라 증발지를 바꿔나갔다. 증발지에서 해수를 증발시키며 함수를 만들어 가는 동안 비가 오거나 날이 흐려 소금돌, 곧 최종 증발지에서 천일염을 만들지 못한 함수는 일정한 곳에 따로 담아 두었다.
함수를 담아 두는 곳을 ‘혹’이라고 하였는데, 혹은 찰흙과 돌멩이로 만든 붙박이 항아리를 가리키며, 혹 위에 빗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덮는 이엉을 ‘람지’라고 하였다.
혹에 담아 두었던 함수를 다시 증발지에서 증발시키며 천일염을 만들기도 하였고, 밥솥에서 달여 자염(煮鹽)을 만들기도 하였는데, 함수를 밥솥에서 달여 소금을 만드는 일은 주로 겨울에 이루어졌다.
증발지에서 증발로만 만든 소금을 ‘돌소금’이라 하고 함수를 밥솥에서 달여 만든 소금을 ‘은 소금’이라고 하였는데, 돌소금이 은 소금보다 넓적하고 굵었으며 맛도 뛰어나 은 소금보다 인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