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0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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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kkwongyeot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경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만들어 먹는 꿩을 넣고 오래 졸인 엿.
[개설]
꿩엿은 찹쌀, 수수, 옥수수, 조 등 곡물로 밥을 지어 엿기름 물에 삭힌 뒤, 오랫동안 끓여서 만든다.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는 특색 있는 엿을 만들어 먹는데, 꿩엿과 닭엿은 제주도가 특히 유명하다.
제주 지역에는 예전부터 꿩이 많았는데, 꿩엿은 오래 보존할 수 있고 몸보신에도 좋아 사랑받아 온 음식이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많은 데다가 위와 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서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의 보양식으로 쓰인다.
[만드는 법]
준비물은 꿩 1마리, 차조 4㎏, 엿기름 1㎏이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꿩의 내장을 빼고 깨끗이 씻어둔다. 차조는 질게 밥을 지어 10분 정도 식힌 다음 4ℓ의 물에 풀어 넣고 엿기름 가루를 섞어서 2시간쯤 지나면 발효가 되어 거품이 생긴다.
이때 망사 주머니를 이용 차조밥을 꼭꼭 누르면서 물기를 짜낸다. 그런 다음 꿩을 넣어 20분쯤 끓인 후 건져내어 살을 곱게 찢어둔다. 꿩을 건져낸 물을 약한 불에서 계속 끓이다가 진득거리기 시작하면 찢어 식힌 꿩고기를 넣어 끓이는데, 닭엿보다 되게 끓여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 꿩엿은 옥돔, 밀감과 함께 제주 3대 특산품 중의 하나이다. 특히 꿩엿은 어린이의 감기를 예방해 주고, 주리병, 허약 체질을 보해주는 약용식이다. 또한 노인들의 간식용으로 이용되었던 특산품이며, 꿩고기 자체에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등을 방지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꿩엿이 대량 생산된 것은 1996년부터이며, 제주민속식품회사가 부지 3,300㎡ 위에다 가공 공장 300㎡, 관리실 100㎡ 규모의 제조 시설을 갖추고, 냉동기, 농축기 등 13종의 설비를 완비했다.
꿩엿 제품은 600g, 1,200g짜리 병제품 2종이 있으며, 판매는 공장 내 전시 판매장과 제주도 내 100여 개 토산품 가게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제주 지역 관광 중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