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자생하는 주목과의 나무.

[형태]

나무 높이는 약 25m이며, 지름은 2m이다. 잎의 길이는 25㎜ 정도 되고, 폭은 3㎜이며 우상으로 배열되어 있다. 선형의 혁질이며, 예첨두로서 털이 없다.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갈색이지만 중륵과 가장 자리는 녹색이며, 중륵이 뒷면에만 나타난다. 엽병은 길이 약 3㎜이고, 6~7년 만에 떨어진다.

꽃은 단성화로 4월에 개화하며 2가화이다. 수꽃은 10개 내외의 갈색 포가 있고, 난상 원형이며 길이 10㎜로서 한 화경에 10여 개의 꽃이 달린다. 암꽃은 한 군데에 2~3개씩 달리고, 5~6개의 녹색 포로 싸인 불규칙한 난형으로서 길이 6㎜ 정도 된다. 암꽃은 녹색이고, 수꽃은 갈색이다.

줄기는 지름 약 2m이고, 가지는 퍼지며, 수피는 회갈색으로 오래 되면 얕게 갈라져 떨어진다.

열매는 다음 해 9~10월에 익는데, 육질의 열매는 타원형으로 종의에 싸인 핵과모양이다. 길이 약 2.5㎝이고 녹색이며, 외종 피는 육질이다. 종자는 양끝이 좁고 타원형이며, 길이 23㎜, 지름 12㎜로서 다갈색이고 껍질이 딱딱하며 내피는 적갈색이다.

[생태]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 자라는 상록 교목으로 해발 600m이하에 드물게 자생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서남방으로 6㎞ 지점에 비자나무 2,500여 그루가 집단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이곳이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된 비자림 자생지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목재는 질이 좋기 때문에 각종 기구재나 특히, 바둑판으로 사용하기에 귀중한 재료이다. 열매는 기름을 짜서 식용하며, 공해에 강하여 가로수로도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