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0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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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ongdalsae |
영어의미역 | skylark |
이칭/별칭 | 종달새,운작(雲雀),고천자(告千子)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완병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서식하는 종다리과의 조류.
[개설]
우리나라에는 모두 4종의 종다리류가 보고되어 있는데, 이 중 종다리가 가장 몸집이 크다.
[형태]
몸길이는 18㎝이며, 등은 갈색으로 검은 색을 띤 많은 무늬가 있으며, 배는 황갈색이며, 가슴에는 갈색 종반이 있다. 작은 둥근 댕기를 갖고 있으며, 근거리에서는 연한 눈썹을 볼 수 있다. 꼬리는 길며 흰색의 바깥 꼬리 깃은 뚜렷하다.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갈색을 띤다.
[역사적 관련사항]
종다리는 번식기인 봄철에, 특히 보리밭이 파릇파릇할 때 지상에서 30m 이상 올라가 제자리에서 날개를 펄럭이면서 지저귄다. 맑은 날에 간혹 구름이 있는 경우, 마치 구름 속을 왔다 갔다 한다는 의미에서 운작(雲雀)이라 하였으며, 다른 말로 고천자(告千子)라고도 한다.
이는 종다리가 땅위에서 벌어지는 일을 들었다가 하늘로 올라가 일러바친다는 의미로, 모두 종다리의 습성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제주에는 종다리의 머리 모습을 보고 ‘총대기’라 부르는데, 종다리 뒷머리에 약간 위로 나 있는 짧은 깃털은 바람이 불 때 특히 번식기에 뚜렷하게 구분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종다리와 관련된 아주 친숙한 시조가 있다. 조선 후기의 문학가인 남구만(南九萬)은 다음과 같이 읊었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노고지리가 아침 일찍부터 하늘로 올라가 날개를 펄럭이며 우렁차게 우는 이유가 있다. 대개 번식기 때에 자기 세력권을 지켜야 하고, 때를 놓치면 배우자에게서도 외면을 받는다. 특히 일년이 시작되는 봄철은 새와 사람에게 있어서 부지런한 자와 게으른 자의 운명을 가늠하는 시기이다.
[생태 및 사육법]
번식기에는 암·수가 함께 활동하며, 번식기 이후에는 무리를 이루어 생활한다. 많게는 수십 마리 내지는 수백 마리가 이동할 때도 있다. 울음소리는 놀라서 날아오를 때는 ‘삐르르, 삐르르’ 또는 ‘카아, 카아’ 혹은 ‘쭈르르, 쭈르르’ 하면서 운다.
종달새의 아름다운 울음소리는 자기 세력권을 지켜 암컷과 짝을 맺기 위한 과정이다. 강가의 풀밭, 보리밭, 밀밭, 초지대 등 땅 위에 둥지를 튼다. 마른 풀이나 가는 뿌리로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틀며 산좌에는 가는 뿌리나 가는 마른 풀을 깐다.
알은 잿빛 흰색이 도는 푸른 색기가 있는 잿빛 흰색 바탕에 잿빛 재색과 어두운 갈색의 미소한 얼룩점이 빽빽하게 산재하는 타원형 또는 긴 모양인 알을 3~6개 낳는다.
새끼를 키울 때 하늘에서 울다가 곧바로 둥지 쪽으로 바로 내려앉지 않고 약간 멀리서 경계하면서 둥지 쪽으로 접근한다. 먹이는 곤충류, 거미류, 잡초의 종자 등이다. 개활지, 논, 소택지 등지에서 서식한다.
[현황]
제주도에서 하천 임지나 산림 초지, 농경지 등 어디에서나 흔히 관찰할 수 있다. 예전에는 보리밭이 있는 곳에서 여러 마리를 볼 수 있었고, 지금은 오름의 초지대, 비행장 초지대, 농경지 특히 가파도의 보리밭,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이나 그 일대의 농경지가 가장 좋은 번식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