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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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八色鳥 |
영어음역 | palsaekjo |
영어의미역 | fairy pitta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완병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서식하는 팔색조과의 조류.
[개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한라산 계곡을 포함하여 경상남도 거제도, 전라남도 진도군 등에 도래하는 희귀한 여름철새이다. 전 세계적으로 29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1종이 보고 되어 있다.
[형태]
몸길이는 18㎝이며, 등과 날개는 녹색이고 어깨와 위 꼬리 덮깃은 코발트색, 꼬리는 검은색이다. 날 때에는 눈에 띄는 날개의 흰색 반문을 보여준다. 배는 진홍색인 복부의 중앙과 아랫꼬리 덮깃을 제외하고는 크림색이다. 머리 꼭대기는 갈색이고 멱은 흰색이다. 폭 넓은 검은색 줄이 눈을 지나 윗목까지 뻗쳐 있다.
[역사적 관련사항]
팔색조 의 학명은 1850년 Temminck와 Schlegel에 의해 Pitta brachyura으로 처음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형태학적 특징 및 울음소리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여 Pitta nympha로 재분류되었다.
제주도에서는 1918년 일본인 학자 구로다[黑田]와 모리[森]가 제주도산 조류 목록을 발표하면서 처음 보고 되었으며, 이후 원홍구는 1931년 일본 『동물학잡지』에 「제주도에 서식하는 팔색조 습성에 대하여(濟州島に於けるヤイロテウの習性に就いて)」란 논문을 발표하였다.
제주인에 의한 팔색조에 대한 분포 및 번식 생태에 관한 상세 연구는 2006년에 김은미에 의해 이루어졌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여덟 가지 색(적·갈·흑·백·녹·황백·엷은 노란색·하늘빛)을 가지고 있어 ‘미의 극치’를 상징하기도 하며, 서구에서는 ‘무지개 색깔의 선녀' 라고도 불린다. 깃털이 화려하여 천적으로부터 위험성이 많을 것으로 보이나, 전체적으로 깃 털색을 보면 아주 뛰어난 보호색을 지니고 있다. 특히, 배 아래쪽의 빨간색은 경계심을 주기도 한다.
[생태 및 사육법]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의 섬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한라산 계곡 숲이 가장 좋은 번식지이다. 보통 단독 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는데, 식생이 발달한 섬 또는 내륙의 경사지에 있는 잡목림이나 활엽수림의 밀림에서 번식하며, 바위틈이나 바위 위 또는 교목 줄기의 두 가닥 가지 사이에 둥지를 틀 때가 많다.
주로 땅위에서 생활하면서 곤충류를 잡아먹으며, 특히 번식기 때는 어린 새끼에게 주로 지렁이 종류를 물어다 준다. 해발 100~800m 지대에 분포하며 400~500m 지점의 계곡 산림에서 가장 많이 번식한다.
팔색조 가 계곡 삼림의 상록 활엽수림을 선호하는 것은 습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지렁이가 많고 은신처를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은 5~7월 중순 사이에 4~6개의 알을 낳으며, 보통 10월 초까지 머물다가 떠난다.
팔색조가 관찰되는 곳에서는 삼광조·큰유리새·흰눈썹황금새·흰배지빠귀등 비교적 서식조건이 비슷한 종들이 나타나, 한라산 조류의 생태 환경을 가늠하는 지표 종으로 중요하다.
[현황]
우리나라에서는 해발 400~500m 일대의 한라산 계곡이 최대 번식지이며, 이동 시기에는 저 지대의 도심지에서도 확인되었고, 1999년 5월 물오름[900m]에서 희생된 적이 있어 해발 1,000m 지점의 한라산 천연보호 구역까지 분포권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500~10,000여 마리가 있는 종이다. 팔색조는 1968년 5월 31일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