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에 있는 봉우리.

[개설]

이 오름은 두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나뉘어 있다. 두 오름 사이로 난 작은 길이 명월리와 금악리 경계를 이루고 있어 큰 봉우리는 명월리에 속하고, 작은 오름은 금악리에 속한다.

[명칭유래]

이 오름은 두 개의 봉우리가 서로 나뉘어 있다는 데서 갓그리 오름 또는 갯거리 오름이라 부르고, 한자 차용 표기로는 피문악(皮文岳)으로 표기하였다. 민간에서는 갓그리 오름은 갯거리 오름으로 소리가 변하고, 이 소리는 다시 개꼬리오름으로까지 소리가 변하였다.

이렇게 소리가 변함에 따라 한자 차용 표기로 구미악(狗尾岳)으로까지 표기하면서 명칭유래를 엉뚱하게 해석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한편, 이 오름은 큰 봉우리와 작은 봉우리로 나뉘어 있는데, 이웃하는 작은 봉우리는 선소 오름[선수 오름]이라는 별칭이 있다.

이 별칭은 선솟물[선숫물]이 있는 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이다.

[자연환경]

이 오름의 서쪽에는 한림읍 명월리 궤수풀[고림동·상동]이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서 작은 길을 따라 선소 오름 쪽으로 가면 오름 옆구리에 선솟물[선숫물]이라는 못이 있다.

주요 식생은 해송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외에도 상수리나무와 닥나무 등이 자라고 풀밭에는 패랭이와 민들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상의 북서면에는 주로 보리수나무와 잡목이 우거져 있다.

[현황]

높이는 253.5m, 비고 69m, 둘레는 1,467m, 면적은 123,623㎡, 폭은 485m이며, 모양은 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으로 되어 있다. 이 오름 남동쪽에는 검은오름(금악)과 서남쪽에는 망오름[느지리 오름]이 자리하고 있다.

한림읍 명월리 고림동 마을에서 동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약 600m 진입한 지점에 있다. 이 외에도 명월 공동묘지에서 정상까지는 약 15분 정도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