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0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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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濟州於音里-洞窟 |
영어음역 | Jeju Eoeum-ri Billemot Donggul |
영어의미역 | Billemot Cave in Eoeum-ri, Jeju |
이칭/별칭 | 소라굴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707 외 85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인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있는 용암 동굴.
[개설]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은 1971년에 발견되었으며 1978년부터 실시된 세 차례의 한·일합동조사를 통해 마침내 세계에서 제일 긴 동굴로 공인받게 되었다.
[명칭 유래]
평평한 암반을 뜻하는 제주어 ‘빌레’와 연못의 ‘못’이 합쳐져 ‘빌레못’이라는 명칭이 유래하였다. 속칭 ‘소라굴’이라고도 한다.
[자연환경]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 주위에는 두 개의 연못이 있다.
[현황]
빌레못동굴은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중턱에 위치한다. 화산 활동에 의해 7~8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 길이는 단일 용암 동굴로서는 세계 최장인 11,749m이다. 주굴(主窟)의 길이는 2,917m이지만 지굴(支窟)의 길이는 주굴의 3배에 달하여 세계적인 미로굴로도 유명하다.
동굴 입구는 해발 고도 230m의 대지에 있는 함몰구(陷沒口)이며, 이 곳에서 약 20m를 내려가면 대체로 서쪽 방향 또는 북서 방향으로 뻗은 터널이 전개된다. 용암 동굴로서는 거창하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동굴로 웅장한 직류형인 주굴과 2층, 3층으로 교차되는 미로형의 가지굴이 복합적으로 발달하였다.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은 그 길이에서 뿐만 아니라 특이산 화산지물(火山地物)로도 세계적 기록을 지니고 있다. 동굴 내부에 있는 나선상으로 발달한 공동(空洞)의 형태는 희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은 유동성이 큰 표선리현무암층의 용암류 속에서 생성되었다. 용암이 냉각되는 기나긴 세월 동안 동굴 속에는 높이 28㎝의 규산주(珪酸柱)와 길이 7m, 높이 2.5m 되는 용암구(熔岩球) 등 세계 제일의 화산지물이 형성되었다.
동굴 속 끝부분에서 발견된 용암수형(熔岩樹型, lava tree-mold)이나 지굴 속 동벽(洞壁)에 매달린 분출종유(噴出鐘乳, gas ball), 용암석순(熔岩石筍) 등도 매우 희귀한 생성물들이다.
용암이 냉각되면서 밑으로 밀려내려 온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동굴 벽면의 찰흔(擦痕)과 벽면 무늬 등의 섬세함은 동굴 예술의 극치를 이룬다. 지굴 속에 있는 높이 68㎝의 용암석순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것이며,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다워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에서는 동굴 주거 유적으로서 석기, 목탄류와 함께 대륙에 서식하는 순록, 황곰[黃熊] 등의 동물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는 한국 본토에도 4만~3만 5000년 전인 제4 빙기가 거쳐 갔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고고학적 가치가 높아 연구를 위해 비공개 영구보존 동굴로 지정되었으며 1984년 천연기념물 제34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