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0006 |
---|---|
한자 | -窟 |
영어음역 | Doteulgul |
영어의미역 | Doteulgul Cav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인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거문 오름 용암 동굴계 동굴.
[개설]
제주 4·3 사건 발발 이후인 1948년 11월 21일 선흘 국민학교에 주둔해 있던 군인들은 조천면 선흘리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소개시켰다. 주택이 소각되자 주민들은 비상식량을 짊어지고 선흘곶의 목시물굴·대섭이굴·도틀굴·벤뱅듸굴 등지로 피신하였다.
선흘리 주민들에 대한 대량 학살은 소개령을 내린 지 나흘째 되는 11월 25일부터 시작되었으며 도틀굴은 선흘리 주민들이 11월 25일부터 사흘 동안 은신했던 동굴이다.
당시 먼저 위험을 감지한 청년들은 마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도틀굴에 숨어 있었다. 그러나 군인들은 한 노인을 총으로 위협하여 도틀굴을 찾아낸 후 다른 곳에 은신해 있던 주민들까지 모두 학살하였다.
[현황]
도틀굴의 입구는 남동쪽으로 5° 방향이며 입구의 폭은 1.5m로 들어가기가 복잡한 편이다. 도틀굴은 그 유형과 형성 과정이 지질 구조적인 면에서 볼 때 복잡하고 흥미롭게 이루어져 있다.
조사 지역 내의 다른 동굴들은 모두 제주도의 소위 표선리 현무암이라 일컫는 전형적인 침상장석감람석현무암의 암질이다. 도틀굴은 만장굴이나 협재굴이 배태한 침상장석감람석현무암의 용암과는 분출 시기를 달리하는, 그 주변에 분포한 알밤 오름·윗밤 오름·거문 오름·북오름 형성 시 분출한 침상장석감람석현무암질 용암 유출로 인해 당시 도틀굴 주변의 지표면이 심한 요철이었기 때문에 도틀굴이 복잡한 구조를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
도틀굴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 동산 내, 선흘 1리에서 만장굴 방향으로 통과하는 도로변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도틀굴의 길이는 331m이다. 내부에는 2차 용류 유입, 2종굴, 조피 구조, 용암 폭포, 다양한 용암 종유, 아아용암 등이 분포하고 있어 구조는 매우 복잡하지만 용암 동굴의 한 종류를 연구하는 데 적합한 매장 문화재 천연 동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