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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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eolleumche |
영어의미역 | sieve |
이칭/별칭 | 체,걸름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곡식의 낟알과 쭉정이를 분리하거나, 가루를 치고 액체를 거르는 데 사용하는 농기구.
[개설]
걸름체는 육지에서 쓰는 ‘체’와 비슷한 농기구이다. 그런데 육지의 체가 주로 곡식의 가루를 치고 액체를 거르는 데 쓰인다면, 걸름체는 쳇불의 형태를 다양하게 만들어 낟알과 쭉정이를 분리하거나 알맹이와 싸라기를 가려내는 데도 쓰는 등 활용범위가 넓다. 곡식에 섞인 검불을 가려내는 데 사용되는 걸름체는 대나무를 재료로 만든 ‘얼멩이’·‘대체’·‘대거름체’가 이용되고, 가루를 치는 걸름체는 쳇불의 크기에 따라 ‘총체’·‘총거름체’·‘합체’로 세분되어 이용되었다.
[형태]
바닥인 쳇불과 몸통인 쳇낭으로 이루어진 걸름체는 둥그런 모양이 주를 이르지만 지역에 따라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이 쓰이기도 한다.
쳇불의 재료에 따라서는 ‘대체’와 ‘총체’로 나뉘는데, 대로 엮어진 것을 ‘대체’, 말총으로 엮은 것을 ‘총체’라 하였다. 쳇불의 구멍 크기에 따라서는 ‘성근체’·‘중체’·‘좀진체’로 나눈다.
쳇낭은 얇게 깎은 자귀나무나 소나무로 만들었는데, 대나무로 만든 못과 대가지 등으로 쳇불과 쳇낭을 고정하여 걸름체를 완성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 지역에서는 아직도 참깨에 섞인 검불을 가려내거나 곡식을 빻아서 곱게 가루낼 때 걸름체를 사용한다. 오늘날 제주 지역에서 쓰이는 걸름체는 말총 대신 철사나 나일론 실로 쳇불을 엮은 것이 주로 사용되고, 쳇낭(쳇바퀴)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주방 용구로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