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7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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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goridongban |
영어의미역 | goridongban buckwheat cake |
이칭/별칭 | 삼도래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오영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굿을 할 때 큰 제상에 올리는 무속제의의 떡.
[개설]
메밀가루로 각기 모양이 다른 ‘벙거떡’·‘방울떡’·‘정정괴’를 만들고 그것을 너울지로 덮어 싼 다음 푸른 댓잎[靑竹葉]과 동백나무 가지를 꽂아 장식한 것이다. 제주도 무당굿의 ‘이공본풀이’에 나오는 ‘원강암이’의 무덤과 환생을 상징하는 무속 제물로 자손 번창, 환생, 치병,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떡이다.
[연원 및 변천]
굿을 하고난 다음, 우두머리 심방이 그에 대한 급부로 본주(本主) 가정의 바램(치병, 한풀이, 부귀영화, 장수, 다산 등등)을 고리동반에 담아 전달하는 의식을 위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6·25 전쟁에 의한 피난민의 유입, 새마을 운동에 의한 미신 타파, 관광 개발 등 산업화와 서구 문물의 도입 과정을 거치면서 사라지고 지금은 일부 인간문화재에 의해 겨우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만드는 법]
고리동반은 벙거떡, 방울떡, 정정괴 등 3가지 떡과 너울지 그리고 푸른 댓잎으로 구성된다. 메밀가루를 익반죽하여 벙거떡은 돌하르방 벙거지모자 모양, 방울떡은 공 모양, 정정괴는 타원형으로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 낸다.
쟁반에 원추형의 그릇을 엎은 다음, 그 위에 벙거떡을 얹고 그 위에 방울떡 6개를 가장자리(벙거지 모자의 창)에 돌아가면서 일정한 간격으로 둘러놓는다. 대나무 잎을 방울떡 여섯 개에 각각 꽂는다. 잎을 서로 꼬이게 댕기머리 엮듯 연결하여 여섯 개의 대나무 잎을 한 개의 원으로 만든다. 달과 별모양을 가진 너울지를 위에다 덮어 싸고 그 위 중앙에 방울떡 한 개를 놓고 푸른 대나무 잎과 동백나무 가지를 꽂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굿이 끝날 즈음 심방은 본주에게 치마폭을 펼치도록 요구하고 그 위에 방울떡 7개를 던져준다. 그리고 벙거떡은 반으로 나누어서 반은 심방이 갖고 나머지 반은 본주에게 준다. 방울떡을 받는 것은 자손의 번창을 의미하기 때문에, 본주 외에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고 여주인이 먹어야 한다.
고리동반은 메밀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굿을 7일[또는 14일] 동안 하는데, 쌀가루를 사용하면 곰팡이가 슬어 먹지 못하나 메밀가루는 곰팡이가 잘 슬지 않고 탈도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