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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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戱曲- |
영어음역 | Huigokgwa Sinario |
영어의미역 | Drama and Scenari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동윤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만들어진,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연극의 대본과 영화를 만들기 위하여 쓴 각본.
[개설]
제주에서 희곡작가는 1980년대 들어서야 나오기 시작했다. 역량 있는 몇몇 작가들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작품들이 쓰이고 있으나, 저변은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시나리오 분야는 2000년에 들어서 비전문 작가에 의해 쓰이는 수준이다.
[희곡의 변천]
제주에서는 1950년대 이후 학교를 중심으로 연극이 공연되면서 희곡작품들이 쓰이기 시작했으나, 번안이나 각색이 중심이었고 아마추어 수준의 공연 대본에 머물렀다. 본격적으로 제주에 극작가가 등장한 것은 1980년대 중반이었다.
1985년 장일홍이 「제노비아」라는 작품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것이 처음이었다. 이후 1987년에 강용준이 『월간문학』을 통해 그 뒤를 이었다.
장일홍은 『붉은 섬』(1991)·『이어도로 간 비바리』(2003) 등의 희곡집을 냈는데, 그의 희곡은 리얼리즘 계열과 우화극 계열로 대별된다.
「강신무」·「당신의 눈물을 보여주세요」·「붉은 섬」·「인간은 인간에게 이리」·「어둠의 통곡」·「이어도로 간 비바리」 등이 전자에 속하는 작품이다.
후자에 속하는 작품으로는 「제노비아」·「카나리아의 죽음」·「우리를 잠들게 하는 새들의 합창」 등이 있다.
『방울소리』(1990)와 『폭풍의 바다』(1996) 등의 작품집을 낸 강용준은 초기의 「방울소리」·「날개 찾기」·「야생초의 꿈」 등 실험적인 작품을 거친 이후에 인간은 무엇인가를 탐색하면서 「폭풍의 바다」·「잠수의 땅」 등 리얼리즘의 경향을 비롯한 다양한 기법의 작품을 썼다.
1990년대 이후에는 김기원·문무환·김경훈이 제주의 희곡작가 대열에 가세했다. 1991년에는 김기원이 『희곡문학』에 「사람을 찾습니다」를, 1994년에는 문무환이 『자유문학』에 「아브나르의 양심」을 각각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2000년에는 김경훈이 놀이패한라산에서 공연한 마당극 대본을 모아 『살짜기 옵서예』를 펴냈는데, 제주의 역사와 현실을 다루면서 제주방언을 적나라하게 구사하고 있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희곡의 현황]
2007년 문무환이 장막극 「바람이 부는 대로」, 「잠녀기」, 「이모티콘 스토리」와 단막극 「타고나지 않은 자의 꿈」 등 4편의 작품을 모아 첫 창작집 『이모티콘 스토리』를 펴냈다. 제주에서는 몇몇 희곡작가들이 간헐적으로 작품을 내고 있지만, 아직 문학의 한 장르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시나리오의 변천]
강원호가 1979년 국방부 주최 시나리오 공모에서 「꽃순이 상병」이 당선된 적이 있지만, 제주에 이렇다 할 전문 시나리오 작가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근래 들어 제주에서 극영화가 만들어지고 있긴 하지만, 시나리오가 전문 작가에 의해 집필된 것은 아니다. 2005년 개봉된 김경률 감독의 「끝나지 않는 세월」의 시나리오도 장윤식·김경률·안희정·김형섭이 공동창작을 한 것이었다.
[시나리오의 현황]
주로 마당극 대본을 썼던 김경훈이 2005년에 임원식 감독의 요청으로 4·3을 형상화한 「한라산아」를 썼으나 영화화가 보류되었고 작품도 활자화되지 못하였다. 또한 시를 쓰며 연극 연출도 하는 김수열이 2006년 「순이 삼촌」을 시나리오로 썼는데 역시 아직 영화로 제작되지도, 활자화되지도 않은 상태이다.
현충렬 등도 시나리오를 썼으나 활자화되지 않았다. 따라서 제주에서는 시나리오가 문학의 한 분야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없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