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에 있었던 마을.

[개설]

1960년대 이후 이농 현상에 의해 전라남도 해남군 주민들이 제주시로 이주하여 집단적으로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명칭유래]

이주 당시 전라남도 해남군에서 살던 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에 마을 이름이 되었다.

[형성 및 변천]

해남촌은 제주항과 근접해 있어서 이주민의 대부분이 제주항을 생활 터전으로 삼았다. 주민의 대다수가 동향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응집력이 매우 강하였다. 대부분 단순 직종인 노무업이나 운수업 등에 종사하였다.

이주민들은 해남촌을 이주지로 여기기보다는 일단 경제적 상향 이동을 위한 경유 거주 지역으로 생각하였다. 주민 구성원들은 대체로 연령이 낮고 거주 기간도 짧은 편이었다. 해남으로 귀환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이들은 제주시 건입동을 특정 거주 지역으로 삼아 생활하면서 출신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이익과 친선을 공동으로 도모하는 지연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호남동지회’를 조직하여 전라도민 간의 친선과 회원 간의 상부상조를 통해 제주 지역에서 안정된 생활을 도모하였다.

[현황]

1979년 신산 제2지구 구획정리 사업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1980년대 중반에 동부두 해남촌 주민들은 일도2동에 있는 속칭 ‘신산머루’ 지역으로 이주를 하였다. 이들은 제주 사회에 적응하며, 경제적인 물적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해남촌을 벗어나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