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4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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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土壤 |
영어의미역 | Soil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태호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의 육상의 지각을 덮고 있는 기반암 풍화 물질에 생물체의 유기물이 혼합되어 이루어진 부드러운 물질.
[개설]
제주시 토양은 추자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화산회토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토양 모재는 현무암이며, 국지적으로 스코리아(SCORIA)를 모재로 하는 토양이 분포한다.
제주시는 오랜 화산 활동을 통하여 형성된 지역이므로 토양 모재의 생성 시기와 퇴적 양상이 상이하며, 토양 생성 인자의 고도에 따른 수직적인 변화가 크므로 동일한 모재를 지닐지라도 토양 특성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분포]
농촌진흥청의 정밀 토양 조사에 의하면 제주도 토양은 5목 63통으로 분류된다. 화산회토에 속하는 토양통은 36개로서 제주도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한다. 제주도 토양은 흙의 색깔에 따라 암갈색토, 농암 갈색토, 흑색토 및 갈색 삼림토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암갈색토를 제외한 세 유형의 토양이 화산회토로 취급되는데, 농암 갈색토는 14개통, 흑색토는 16개통, 갈색 삼림토는 6개통의 토양을 포함한다. 스코리아콘 주변에 분포하는 토양은 특성을 달리하므로 별개의 화산회토로 추가된다. 제주시에는 암갈색토, 농암 갈색토, 흑색토 및 갈색 삼림토가 전부 분포하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토양은 농암 갈색토이다.
[특성]
제주도의 화산회토는 이화학적으로 한반도의 토양과는 성질을 달리하며, 비화산회토에 해당하는 암갈색토도 육지의 토양과는 성질을 달리한다. 제주도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보면 일반 토양에 비하여 토양의 총 용적 밀도가 낮은 편으로 특히 흑색토와 갈색 삼림토의 밀도가 낮다. 총 용적 밀도가 낮기 때문에 공극률은 높고 풍식에 대한 저항력이 작다. 또한 투수성이 높아 물의 하방 침투가 매우 빠르다. 그러나 화산회토의 유효 수분 보유력은 일반 토양의 3배 이상으로 식물 생육이나 작물 재배에 유리한 면도 있다.
토양 모재인 현무암이 염기성이므로 제주도 토양은 수소 이온 농도가 일반 토양에 비하여 높다. 해안 주변의 경작지 토양은 염기성 비료의 사용으로 특히 높으며, 대부분 농경지로 이용되는 암갈색토의 염기 포화도는 50%를 상회한다. 그러나 미경작지의 토양은 염기 포화도가 20% 이하로 낮으며, 이것은 제주도의 많은 강수량과 높은 투수성으로 인하여 염기의 용탈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수소 이온 농도는 알로펜(allophane)과 관련된 제주도 토양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 생육과 작물 재배에 불리한 화산회토를 제주도에서는 ‘뜬땅’이라고 부르며, 화산회토가 변하여 일반 토양에 가까워진 ‘된땅’ 또는 ‘관땅’과 구분하고 있다.
[화산회토]
농암 갈색토는 제주시 구좌읍을 제외한 조천읍부터 한경면까지의 중산간 지대와 우도면 일대에 분포한다. 제주도 남부 지역에서는 해안 지대와 중산간 지대 전역에 걸쳐 분포하므로 제주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토양이다. 감산통, 구좌통, 교래통, 병악통, 산방통, 송악통, 아라통, 오라통, 우도통, 인성통, 제주통, 중문통, 중엄통, 한림통 등 전부 14개통으로 구성된다. 제주도 전체로 보면 중문통, 오라통 및 구좌통이 54%의 면적을 차지하므로 중문-오라-구좌 토양군으로 불린다. 농암 갈색토는 현무암 기원의 화산회를 모재로 한 토양이다. 대표적인 오라통의 형태적 특성을 보면 표토는 농암 회갈색의 자갈을 함유한 미사질 양토이며, 심토는 암황갈색의 자갈을 함유한 미사질 양토 또는 미사질 식양토로 토심은 깊은 편이다. 유기물 함량은 매우 많으며 강한 산성 토양이다. 자연 비옥도는 보통이며 밭이나 감귤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흑색토는 제주시 구좌읍의 중산간 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배수가 양호하며 자갈이 섞인 미사질 식양토이다. 금악통, 김녕통, 남원통, 녹산통, 미악통, 민악통, 송당통, 신엄통, 위미통, 이호통, 토평통, 평대통, 표선통, 한경통, 하모통, 행원통 등 전부 16개통으로 구성된다. 제주도 전체로 보면 평대통, 행원통 및 민악통이 47%의 면적을 차지하므로 평대-행원-민악 토양군으로 불린다. 흑색토는 현무암 기원의 화산회를 모재로 한 토양이다. 대표적인 평대통의 형태적 특성을 보면 표토는 흑색이나 농암 갈색의 미사질 양토이며, 심토는 황갈색의 미사질 양토 또는 미사질 식양토로 흑토의 두께는 20~30㎝이다. 유기물의 함량은 매우 많으며 강한 산성 토양이다. 보수력이 크지만 투수성이 높기 때문에 가뭄의 피해를 잘 입는다. 흑색토는 대부분 초지로 이용되고 있다.
갈색 삼림토는 표고 700m 이상 산악 지대에 분포한다. 배수가 양호하며 자갈이 섞인 농암 갈색의 미사질 식양토이다. 군산통, 노로통, 논고통, 적악통, 토산통, 흑악통 등 전부 6개통으로 구성된다. 제주도 전체로 보면 흑악통, 노로통 및 적악통이 78%의 면적을 차지하므로 흑악-노로-적악 토양군으로 불린다. 갈색 삼림토는 현무암을 모재로 한 토양이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흑악통의 형태적 특성을 보면 표토는 농암 회갈색의 미사질 양토이며, 심토는 암황갈색이나 황갈색의 자갈을 함유한 미사질 양토로 토심은 보통이다. 유기물의 함량은 매우 많으며 강한 산성 토양이다. 자연 비옥도는 낮은 편으로 대부분 임지로 이용되고 있다.
[비화산회토]
암갈색토는 현무암 기원의 충적층을 모재로 한 토양으로, 표고 200m 이하 해안 지대에 주로 분포한다. 배수가 양호한 미사질 식양토 또는 미사질 식토로 토양 구조는 입상이나 괴상이다. 가파통, 강정통, 고산통, 구엄통, 낙천통, 대정통, 대흘통, 동귀통, 동홍통, 무등통, 무릉통, 사라통, 석토통, 애월통, 영락통, 온평통, 용강통, 용당통, 용수통, 용흥통, 월령통, 월평통, 이도통, 조천통, 지산통, 하원통, 행원통 등 전부 27개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고산통, 석토통, 지산통, 무등통은 추자도에만 분포한다. 제주도 전체로 보면 동귀통, 구엄통 및 용흥통이 47%의 면적을 차지하므로 동귀-구엄-용흥 토양군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동귀통의 형태적 특성을 보면 표토는 암갈색이나 암황갈색의 자갈을 함유한 미사질 양토이며, 심토는 암황갈색이나 황갈색의 자갈을 함유한 미사질 양토 또는 미사질 식양토이다. 유기물의 함량은 적으며 매우 약한 산성 토양이다. 그러나 자연 비옥도가 높아 대부분 밭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