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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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縮地法 |
영어음역 | Chukjibeop |
영어의미역 | Distance Contraction Metho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현승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축지법 잘하는 친구를 흉내 내다 다리가 찢어진 사람 이야기.
[개설]
「축지법」은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법 하지 않은 이야기이나 읽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이다. 우스개이야기로서 과장담의 하나이다.
[채록/수집상황]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현응조(남)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었다.
[내용]
옛날 축지법을 잘하는 사람이 땅을 주름잡듯 앞으로 당기며 한 시간에 수 천리씩 다녔다. 이것을 알게 된 친구가 축지법을 가르쳐 달라고 통사정을 하였다. 몇날 며칠 계속해서 부탁을 하므로 더는 견디지 못하여, “내 뒤에 서서 내가 밟은 자국만 꼭 밟고 걸어오면 된다.” 하고 말하였다. 친구는 좋아서 “그리 하마.” 하고 뒤에 섰다.
축지법 잘하는 사람이 땅을 앞으로 주름잡듯 당기며 걸어가니, 친구는 꼭 그 발자국을 보며 명심하여 밟아 걸었다. 과연 몇 분 안에 수백 리를 갈 수 있었다. 친구는 처음에는 조심조심 축지법 잘하는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걸었지만, 얼마를 걸으니 수월히 되므로 방심하여 “축지법이 어려운 것인 줄 알았더니 하찮은 것이군.” 하며 한눈팔고 발을 내딛다가 헛디디어 두 다리가 짝 찢어져 죽어 버렸단다.
[모티프 분석]
「축지법」은 과장담에서 흔한 흉내 내기를 모티프로 하여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흉내 내기를 모티프로 한 과장담을 보면 주인공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평생을 갈고 닦은 능력을 자신의 것인 양 착각하고 우쭐해하다 큰코다치는데, 바로 그런 결말이 웃음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