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3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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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四月初八日 |
영어음역 | Chopail |
영어의미역 | Eighth Day of the Fourth Lunar Month |
이칭/별칭 | 석가탄신일,맹진국 할마님 등극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문무병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지내는 전통 명절의 하나인 석가(釋迦) 탄생일.
[개설]
음력 4월 8일이며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다. 불교 신자에게는 가장 성스러운 날이며, 불교에 국한하지 않고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오랜 역사를 관류하면서 사월 초파일은 우리 고유의 전통 명절이 되었다.
[절차]
각 사찰에서 많은 신도들이 모여 등을 달고 독경 불공을 한다. 독실한 신자들은 초파일 전날부터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수없이 절을 한다. 절에서는 참배객에게 절밥을 대접한다. 소찬(素饌)으로 고기 없이 산채를 주로 하여 독특한 맛이 나는 별식을 낸다. 종류로는 느티떡, 볶은 콩, 미나리나물 등이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과거 초파일날 서당에서는 등불을 다는 ‘글청의 관등’ 풍속이 있었다. 또한 제주에서는 사월 초파일을 ‘맹진국 할마님 등극날’이라고도 하며, 이날 집의 올래(입구)에 등불을 달아 그 해 운수의 길흉을 판단해 보는 풍속이 있다.
맹진국 할마님은 하늘 옥황의 맹진국이라는 나라의 셋째 공주인데, 15세까지 자라는 동안 이웃을 도와 활인공덕을 한 인연으로 특히 15세 미만의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할마님신으로 받들고 위하게 되었다. 이 할머니가 사월 초파일에 인간 세계에 내려오셨다는 데서 이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날씨점과 ‘배코시’를 치르는 풍속도 지켜지고 밤에는 바닷가에 횃불을 들고 가서 고동 따위를 잡기도 했다. 또한 4월 8일 밤에는 ‘난매기’가 유독 많이 잡힌다 하여 사람들이 이를 잡으러 바닷가로 몰리는 풍속이 있다.
4월 초파일에는 아기들 머리를 깎아 준다. 특히 아기의 배안의 머리는 집에서라도 이날에는 다 깎아준다. 그래야 머리칼이 검어지고, 잘 자란다고 한다. 제대로 하자면 절에 가서 주지스님께 가위로 깎아 받는다. 옛날에는 대나무에 끼운 무쇠 면도칼로 깨끗이 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