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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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o Heuldae |
영어의미역 | Jo Heulda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현승환 |
성격 | 민담|소화(笑話)|과장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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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임금|신하|조흘대|이름 짓는 사람 |
모티프 유형 | 운명을 바꾼 이름|언어 유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래 내려오는 이름을 잘 지어 임금이 되었다는 사람 이야기.
[개설]
「조흘대」는 이름을 바꾸었더니 하루아침에 임금이 되더라는 우스개이야기로서 과장담의 하나이다. 사주팔자와 함께 이름을 중요시했던 옛 사람들의 가치관이 드러나 있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1960년 8월 제주시 용담동에 사는 김종배(남, 27세)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었다.
[내용]
옛날 어떤 마을에 조 아무개라는 사람이 살았다. 십 년 공부를 하고 과거를 몇 번이나 보았지만 보는 족족 낙방을 했다. 이렇게 낙방만 하는 것은 필시 이름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하여 인근에서 가장 이름을 잘 짓는다는 사람을 찾아갔다. 이름을 짓는 사람은 며칠 동안 곰곰 생각하다 ‘조흘대’라고 지어 주었다.
얼마 후, 임금이 병이 나서 드러누웠다. 백약이 무효로 임금의 병은 점점 위독하여 임종이 가까워 갔다. 대신들이 울면서, “세자 책봉은 어떻게 하면 좋사오리까?” 하고 유언을 들으려 하니 임금은, “좋을 대로 하지.” 하는 한 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대신들은 국상을 치른 후, ‘조흘대’가 어떤 양반인가 찾기 시작했다. 궁중 벼슬아치들을 다 찾아보았으나 조흘대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팔도에 방을 붙여 조흘대를 찾기 시작했다.
어느 날 관원 행차가 이 조흘대 집에 와 모두 엎드리고 “모시러 왔소이다.” 하니, 조흘대는 지레 겁을 먹고 싹싹 빌며 “나는 아무 죄도 없습니다.” 하였다. 그러나 관원들은 “상감마마의 유언이니 어찌할 수 없소이다.” 하며 모셔 가서 임금으로 앉혔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조흘대」는 과장담에서 흔한 언어 유희를 모티프로 삼은 이야기이다. 누구를 세자로 책봉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좋은 사람으로 선정하라는 뜻에서 “좋을 대로 하지.” 했더니 ‘조흘대’라는 사람을 찾아 왕으로 모셨다는 우스개인데, 이름이 바뀌면 운명도 바뀐다는 성명학이 이야기의 밑바탕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