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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1988
한자 濟州木工藝
영어음역 Jeju mokgongye
영어의미역 Jeju woodencraft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김순이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에서 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민속공예품.

[개설]

제주도는 풍부한 자연 환경의 영향으로 다른 공예에 비해 목공예품의 제작과 사용이 매우 일반화되었다. 섬이지만 중심에 한라산이 위치하고 있고, 아열대성 기후에서 천연림을 이루어 자라는 독특한 수종이 많기 때문이다.

[종류]

목공예품으로 가장 많이 제작되었던 것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식기류와 생활 용기였다. 도구리(함지), 떡도구리, 안반, 돔베(도마), 떡살, 물레와 씨아 등은 멀구슬나무,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가시나무, 산벚나무, 동백나무, 조록나무, 서어나무, 솔피나무 등 한라산의 천연림에서 자란 습기와 병충해에 강한 나무들로 제작되었다.

따비·쟁기 같은 여러 가지 농기구는 물론이고, 도정 기구인 남방애, 신발인 나막신, 보관구인 궤나 함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용구들이 제작되었다.

1) 남박 : 가장 대표적인 제주의 식생활 용구이다.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형태로 몇 아름이나 되는 통나무를 자귀로 파내어 만들었다. 이밖에 밥이나 떡을 담는 도구리, 곡식을 계량하는 솔박과 작박, 숟가락과 젓가락을 비롯한 밥자, 국자 등은 물론이고, 제기도 한라산에서 채취한 잡목으로 소박하게 만들었다.

2) 살래: 현대로 들어와 제주목공예품 중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이 부엌에서 사용하던 발이 유난히 긴 살래이다. 그릇을 씻어 엎으면 물이 아래로 빠지도록 이층 또는 삼층으로 제작된 살래의 가장 큰 미덕은 단순함이다. 이 단순함이야말로 무기교의 기교로 세월이 가도 싫증나지 않는 실용성을 자랑한다.

3) 궤: 혼례 때 새색시가 꼭 하나 가져가고 싶어 하던 물건이 바로 궤이다. 제주 지역에서 만들어진 궤는 사개맞춤으로 면과 면을 이어 붙였으며, 못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장석이 극히 적게 사용되었으며, 자귀 자국이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원시적으로 제작되었다. 쇠붙이 장석을 많이 달면 해풍에 스며 있는 소금기로 금방 녹이 피었다. 이 때문에 장석 대신 아름답고 유려한 나뭇결의 무늬를 최대한 살려서 제작하였다.

제주 지역에서 만들어진 궤나 살래를 살펴보면 대패로 밀지 않고 곡자귀로 면을 다듬어서 완성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연장 구입이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못이나 장석 같은 부속품들 역시 구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재료는 단단하면서도 무늬가 아름다운 굴무기(느티나무)나 고련목(멀구슬나무), 결이 고운 사오기(왕벚나무의 일종) 등을 많이 사용했다.

4) 책장·서안: 책장이나 서안과 같은 남성용 가구는 그 간결, 소박함이 더욱 눈에 띈다. 서안의 서랍에는 단지 손잡이용 무쇠 고리만을 달았을 뿐이며, 책장의 문에는 간결한 무쇠 경첩만을 부착하여 꼭 필요한 기능 이외에는 일체의 장식을 배제하였는데, 그로 인해 최고의 간결미와 세련미를 보여 주고 있다.

제주목공예는 나뭇결을 자연스럽게 살려서 간결하면서도 소박하게 실용적인 정신으로 제작되었다는 데에 그 우수함이 있다.

[특징]

제주목공예품의 가장 큰 특징은 쇠붙이 장석이 극히 절제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나무 자체가 가진 무늬와 결을 최대한 미적으로 살리면서 간결하면서도 단순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된 목공예품은 사용자의 손에 의해서 세월이 지나갈수록 길이 들어가면서 은은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또한 투박하고 단순한 형태는 몇 대를 내려 써도 견고하며 싫증이 나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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