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9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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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濟州島式- |
영어음역 | Jejudosik Goindol |
영어의미역 | Jeju-style Dolmens |
이칭/별칭 | 제주도식 들린돌,제주도식 돌배,제주도식 지석묘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강창화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에 있는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
[형태]
제주도식 고인돌은 지석의 고임 상태와 매장 시설의 위치를 기준으로 여섯 가지 형식으로 구분된다. 제1형식은 지석 없이 상석이 지표에 막 바로 닿는 개석식 또는 무지석식 고인돌이다. 제2형식은 남방식 유형에 속하나, 전형적인 남방식에 비해 지석 대부분을 제대로 다듬지 않은 할석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석의 숫자는 3~10매로 그 예가 다양하다.
제3형식은 상석 한 쪽이 들리어 하부 매장부가 지상에 드러나 있고, 그 좌우와 들리지 않은 뒤쪽에 지석을 고인 형식이다. 들린 부분의 모양은 대체로 아치형을 취하고 있다. 제4형식은 지석을 이중으로 고인 형식이다. 비탈면을 이용하여 한 쪽은 작은 할석으로 받쳐져 있다.
제5형식은 비탈면을 이용하여 높은 곳은 할석과 괴석을 고이고, 낮은 곳은 판석을 고인 형식이다. 제6형식은 상석 밑을 완전하게 판석형 지석으로 에워싸서 고인 형식이다. 지상에 장방형 혹은 원형의 석실을 만든 것처럼 보인다.
대체로 제1형식과 제2형식은 매장부의 위치가 지하에 있는 지하형이고, 제3형식·제4형식·제5형식은 축조된 지형과 축조 방법으로 보아 반지상형일 가능성이 많으며, 제5형식과 제6형식은 지상형이다.
[용담동 고인돌 6호와 광령리 고인돌 4호의 예]
제주도식 고인돌의 대표적인 예를 용담동 고인돌 6호와 광령리 고인돌 4호를 들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용담동 고인돌 6호: 제주시 용담동 2631-1번지에 있다. 이 유적은 독특하고 대표적인 형식의 제주도식 고인돌로 알려져 있다. 평지에 축조되어 있고, 상석은 대체로 정남북향으로 놓여 있다. 상석의 규모는 길이 315㎝, 너비 217㎝, 두께 105㎝이다.
지석은 현재 잘 다듬은 판석 11매로 되어 있다. 지석은 상석을 지형에 맞게 수평으로 고이기 위해 각기 그 크기가 다르다. 11매의 지석이 상석 아래 주변에 돌려져 있어 위에서 보면 병풍처럼 고여 있다. 1959년 조사된 하부 매장 시설은 당시 지표를 길이 160㎝, 너비 100㎝의 장방형 토광을 파서, 바닥은 자갈돌을 얇게 깐 다음, 토광 테두리를 괴석으로 돌린 석곽으로 조사되었다. 이 고인돌은 사자 매장부를 지상에 두고 지석 자체가 석실을 구성하는 제주도 말기 단계의 지상 위석식 고인돌이다.
이 고인돌의 주변에서 확인된 유물은 곽지리식 토기들이다. 그러나 이 토기의 저부와 구연부 형태는 일부 삼양동식 토기와 유사한 것들이 있다. 다만, 지상 원형 석곽 내부에서 확인된 유물이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없다.
2) 광령리 고인돌 4호: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1612번지와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1613번지 경계에 있다. 이 유적은 아래 밭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현재 2m 높이의 급격한 경사면 중간에 위치해 있다. 아라동 고인돌 4호처럼 상석 가장자리를 돌아가면서 잘 다듬은 판석형 지석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형식이다.
이 고인돌의 상석은 길이 250㎝, 너비 205㎝, 두께 55㎝로 비교적 고르게 다듬은 장방형으로 장축은 정남북향이다. 이 상석의 가장자리를 따라 판석형 지석이 고여 있으므로 지석으로 이루어진 석실도 장방형을 이룬다.
지석은 모두 높이 70~80㎝, 너비 55~60㎝, 두께 8~13㎝로 잘 다듬은 장방형 판석이다. 동·서·남에 똑같이 각 3매가 서로 맞물려서 고여 있고, 북쪽은 현재 지석 없이 개방되어 있다. 이것은 고인돌 시설을 완성하고 북쪽에서 시설 안으로 시신을 들이민 후에야 지석을 꿰어 맞추었기 때문에 쉽게 일탈된 것 같다. 이 같은 현상은 오라동 고인돌 4호의 경우에서도 확인된다. 성혈은 상석 북쪽에 1개가 희미하게 확인되었다.
광령리 고인돌 4호는 고인돌 내부에서 다수의 경질무문토기편과 김해식 토기편이 수습되었다. 그 출토 위치가 대체로 지석 근처임은 다른 고인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식 고인돌 중 가장 발전한 판석 모양 지석을 가진 제6형식은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형이다. 이러한 고인돌 형식은 제주시 한천 변과 외도천 변 등 일정한 지역에 한정되어 분포한다.
이러한 유형의 고인돌은 제주도의 다른 형식의 고인돌보다 많은 동력과 전문 인력이 동원되어 축조된 것으로서 그 피장자는 우월한 지위에 있는 족장층에 버금가는 신분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러한 형식의 고인돌의 분포를 통해 당시 가장 번창했던 마을 또는 중심 되는 마을을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