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속담을 정리한 속담사전.

[개설]

『제주도 속담사전』은 고재환이 제주교육대학교 속담연구회와 함께 제주 지역에서 전해지는 속담을 모아 1999년에 발간한 속담사전이다. 1970년대부터 1998년까지 채록한 속담 1,200여 편을 자료로 1999년에 발간하였다.

이후 『제주도 속담사전』의 실제 집필자인 고재환이 1999년 판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220편의 자료를 더 첨가하여 2002년 증보판으로 『제주속담사전』을 편찬한다.

『제주도 속담사전』은 부록으로 그간 채록한 1,800여 편의 자료들 중 전국에서 쓰이는 400여 편의 「선외 속담」과 「제주도 속담 연구사」, 「제주어 표기법」의 시안을 싣고 있다.

[편찬/발간경위]

제주도의 구비 전승물 중 제일 취약한 분야로 꼽히는 것이 민속어 분야인 속담이다. 아직까지 기준을 정하고 정선된 자료집이 없다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그나마 제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속담을 묶어서 속담집으로 나온 것이 1958년에 발간된 『남국의 속담』이다. 그러나 『남국의 속담』에는 귀중한 자료도 많지만, 표기법과 선별 과정에 유념하지 않고 금기담류까지 포함하여 수록해 놓음으로써, 후학들이 속담을 올바로 이해하는 자료집으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 문제점을 보완하여 제대로 된 속담집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간행한 것이 『제주도 속담사전』이다.

[서지적 상황]

『제주도 속담사전』은 1권 1책으로 초판(1999)이며, 개인 소장용으로 발간되었다.

[구성/내용]

『제주도 속담사전』은 발간사와 머리말, 알아 두기, 맞춤법 순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책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선외 속담」과 「제주도 속담 연구사」, 「제주어 표기법」을 함께 싣고 있다.

속담을 싣는 순서는 우리말 사전과 같이 첫 단어를 중심으로 자모의 차례대로 배열했다. 표기법은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랐으나, 실제 제주 방언의 발음과 어형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제주어 표기법을 적용시켰다.

발음이 두세 가지로 나는 것은 ( ) 속에, 같은 의미의 단어가 두세 가지 다른 형태로 표기되는 것은 〔 〕속에 적어 넣었다. 지역의 이름인 속칭과 표준어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제주어 그대로 적되, 그 앞에 ‘*’로 표시하고 별도로 주를 달았다.

해당 속담에 대한 어역(語譯)은 직역을 원칙으로 해서 ( ) 속에 표준어로 옮겨 적었다. 속담에 등장하는 말 가운데 원색적이고 외설적인 비속어에 해당하는 말들도 숨긴표인 ×, ○으로 표시하지 않고 그대로 표기했다.

「선외 속담」 430여 편은 채록된 자료들 가운데 선별 과정에서 제주도 고유의 속담이 아닌, 전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들이지만, 참고로 제시한 것이다.

「제주도 속담 연구사」는 제주도의 속담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살필 수 있도록 연대순으로 ‘논저’ 부분과 ‘자료’ 부분으로 나누어 그 내용의 골격을 정리한 것이다.

「제주어 표기법」은 제주도 토속어의 올바른 전수와 표기를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돼서 제주방언연구회가 마련해서 제시한 『제주어사전』 부록 1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 속담사전』은 제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속담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것에 더하여 제주 속담학에 대한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