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7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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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eongji |
영어의미역 | Kitchen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혜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전통 가옥의 부엌.
[개설]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여성의 대표적 공간이다. 아궁이를 설치하는 육지 민가와 달리, 취사와 난방의 기능을 구분하는 특징이 있다. 지역에 따라 정지거리를 별동으로 건축하기도 한다.
[공간구성]
흙바닥에 벽은 돌을 쌓아 흙만 발랐다. 정지의 앞문은 마당 쪽으로 나있고, 안뒤 쪽으로 뒷문이 있으며 챗방이나 상방으로 직접 연결된다.
정지는 취사를 위한 부엌 공간과 작업을 위한 봉당 공간으로 구분되는데, 이 두 공간의 구분을 바닥 높이에 차를 두어 표시하기도 한다. 봉당 공간의 바닥을 부엌 공간보다 약 15~20㎝ 정도 높여 구분한다.
부엌 공간은 대부분 불을 사용하는 공간으로만 사용하여 솥덕과 불치통(솥덕과 외벽 사이의 공간으로 재를 모아두는 곳)이 있고, 나머지 공간은 지들거(땔감) 정도를 놔두곤 깨끗하게 비워두는 것이 대부분이다.
정지 뒤편에 식기를 보관하는 ‘살레’(찬장)를 놓는다. 뒷벽 구석에는 물을 길어다 담는 항아리인 ‘물항’과 통나무를 파서 만든 설거지통인 ‘궂은 물통’을 놓았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한 울타리 내에서도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에 각각 정지(부엌)와 고팡(광)이 따로 있어 경제생활을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은 민가의 공간 구성은 소규모 가족 단위로의 분가 의식을 철저하게 반영하는 것이다. 정지에 조왕신을 모셔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