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7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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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正月- |
영어음역 | Jeongwol Chosinge Bin Heobeok Mannamin Jaesueotd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문순덕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새해 맞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담.
[개설]
요즘에는 집집마다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예전에는 아침저녁으로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 오는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들의 몫이었다. 제주 지역에서는 물을 긷는 데 사용하는 물동이를 ‘허벅’이라고 부른다.
옛 사람들은 새해맞이를 위해 섣달그믐(12월 31일)까지는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집 안의 물항아리도 미리 가득 채워 두었다. 새로운 해를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과도 같았다.
그러니 새해 첫날부터 물을 긷기 위해 빈 허벅을 지고 집 밖으로 나선다는 것은, 정신 상태가 그만큼 올바르지 못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정월 초싱에 빈 허벅 만나민 재수엇다”는 정월 초하룻날 빈 허벅을 만나면 재수가 없다는 의미보다는, 정초부터 빈 허벅을 지고 집 밖을 나다니는 사람이나 그 집 안을 비난하는 뜻으로 쓰이던 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