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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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aji Myeongwang Aegissi |
영어의미역 | Jaji Myeongwang Aegissi |
이칭/별칭 | 무조신의 어머니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인물/가공 인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동 |
집필자 | 현용준 |
성격 | 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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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작품 | 「초공 본풀이」 |
성별 | 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승되는 「초공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
[개설]
자지명왕 애기씨는 서사 무가 「초공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으로, 처녀의 몸으로 임신한 뒤 집에서 쫓겨났으나, 훗날 무조신이 된 삼 형제를 낳는다. 그런데 제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들이 대부분 여신으로 좌정하는 데 비해, 자지명왕 애기씨는 무조신 ‘삼시왕’의 어머니로만 남아 있다.
[활동사항]
자지명왕 애기씨는 지체 높은 임정국 부부가 황금산 절간에 불공을 드려서 낳은 딸이다. 자지명왕 애기씨가 열다섯 살 되던 해, 부모님은 하늘 옥황으로 벼슬을 살러 가면서 자지명왕 애기씨를 방에 가둔 뒤 문을 잠그고 떠난다.
그런데 황금산 절간의 주자선생이 잠근 문을 연 뒤 시주를 받고는, 자지명왕 애기씨의 머리를 세 번 쓸어 임신을 시키고 떠나 버린다.
집에서 쫓겨난 자지명왕 애기씨는 주자선생을 찾아갔으나, 중은 부부살림을 못한다고 하여 혼자 살다가 아들 삼형제를 낳았다.
삼형제는 공부를 잘하여 과거 시험에 합격했는데, 과거 시험에 떨어진 삼천선비가 이를 시샘하여 자지명왕 애기씨를 가두어 버린다. 이에 삼형제가 아버지 주자선생을 찾아가니 신칼과 산판·요령을 주면서 굿을 해야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삼형제가 악기의 신 ‘너사메너도령’과 의형제를 맺은 뒤 북·장구·징 등 악기를 만들어서 굿을 시작하므로 자지명왕 애기씨는 살아날 수 있었다. 삼형제는 그 후 신칼로 양반들의 목을 베어 복수를 한 뒤 무조신 삼시왕이 되었다.
[캐릭터 분석]
자지명왕 애기씨는 「초공 본풀이」의 여자 주인공으로 무조신 삼시왕의 어머니가 되지만 여신으로 좌정하지는 못한다. 「초공 본풀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육지에서 전승되고 있는 「제석 본풀이」에서 삼형제의 어머니가 산신(産神)이 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것은 아마도 「초공 본풀이」의 이야기 흐름과도 관계가 깊은 듯하다. 자지명왕 애기씨는 집에서 쫓겨난 뒤 스스로의 판단으로 주자선생을 찾아가고 혼자서 삼형제를 낳기는 하지만, 삼형제가 태어난 뒤에는 삼형제의 보조적인 위치로 전락한다. 심지어 삼천선비에게 갇혀서 죽을 운명에 떨어지기까지 한다.
결국 자지명왕 애기씨는 삼형제의 힘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면서, 「초공 본풀이」의 보조적 주인공으로 전락하여 신들의 자리에서 밀려난다. 제주 지역 무속 신화에서 여신으로 좌정하는 본풀이의 주인공들과 비교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