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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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의미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태호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지역의 지형과 지질 구조 및 기후 등의 자연 환경.
[위치]
제주시는 제주도의 북부를 비롯하여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우도, 비양도의 7개 유인 도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 끝은 우도면 조일리로 동경 126°58′20″, 서쪽 끝은 한경면 고산리로 동경 126°08′43″이며, 북쪽 끝은 추자면 대서리로 북위 34°00′00″, 남쪽 끝은 한경면 산양리로 북위 33°16′00″이다.
제주시는 한라산을 경계로 남쪽의 서귀포시와 접하며, 제주해협을 사이에 두고 전라남도 목포시와는 154㎞, 부산광역시와는 304㎞ 떨어져 있다. 제주시의 면적은 977.32㎢이다.
[지질]
추자도를 제외하면 제주시는 제4기 플라이스토세에 들어와 시작된 제주도의 화산 활동을 통하여 생성되었다. 제주도의 기저부는 한반도 남부 해안과 유사한 백악기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회암 위로는 100~200m 두께의 미고결 퇴적층이 피복하고 있으며, 그 위로 제4기의 화산 활동에 의한 분출물이 나타난다. 제주도 형성사는 화산 활동의 순서와 시기 구분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나 4단계 화산 활동사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제주시는 제2분출기의 표선리 현무암을 비롯하여 제3분출기의 제주 현무암, 시흥리 현무암, 한라산 현무암 등 주로 현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선리 현무암은 동·서부 해안 지대에 나타나며 분포 면적이 가장 넓다. 회색이나 암회색의 전형적인 파호이호이 용암으로 5~16매의 용암류로 이루어진 층상 구조를 보인다. 용암류 1매의 두께는 2~20m 정도로 용암류 상부는 다공질이나 중앙부는 치밀하다.
중앙 해안 지대에 분포하는 제주 현무암은 두께 3~10m의 용암류 5매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표선리 현무암을 직접 덮고 있다. 중산간 지대에 넓게 분포하는 시흥리 현무암은 제3분출기 중반에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동서 방향으로 분출하여 표선리 현무암을 덮고 있다. 흑색의 다공질 현무암으로 파호이호이 용암이다.
산악 지대에는 제3분출기 후반에 분출한 한라산 현무암이 분포한다. 한라산체를 완성시킨 한라산 현무암은 흑색을 띠며, 두께 2~5m의 용암류가 10매 이상 관찰된다. 한라산 정상 서사면에는 3~5m 두께의 조면암질 용암류 4매 이상으로 이루어진 한라산 조면암이 분포하며, 백록담 화구 서벽에서는 용암 원정구의 형태로 나타난다.
추자도의 지질은 전라남도 남해안에 분포하는 백악기 말부터 제3기초에 걸쳐 분출한 화산암류와 유사하다.
[토양]
화산회토로 분류되는 제주도의 토양은 토양 용적 밀도가 낮고 공극률이 높다. 따라서 투수성이 높아 물의 하방 침투가 매우 빠르고 바람에 의한 침식을 받기 쉬우며, 많은 강수로 염기의 용탈이 심하여 염기 포화도가 매우 낮다. 식물 생육에 불리한 화산회토를 제주도에서는 ‘뜬땅’이라고 부르며, 화산회토가 변하여 일반 토양에 가까워진 ‘된땅’과 구분한다.
제주도에는 63개의 토양통이 분포하며, 화산회토에 속하는 토양통은 36개로 제주도 면적의 80%를 차지한다. 제주도 토양은 토색에 의해 암갈색토, 농암 갈색토, 흑색토 및 갈색 삼림토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암갈색토를 제외한 세 유형의 토양이 화산회토로 취급되며, 농암 갈색토는 14개통, 흑색토는 15개통, 갈색 삼림토는 6개통의 토양을 포함한다.
제주시에는 북부와 서부 표고 200m 이하 해안 지대에 암갈색토가 분포한다. 반면에 농암 갈색토는 중산간 지대에 넓게 분포하나 동부 중산간 지대에는 흑색토가 나타난다. 갈색 삼림토는 표고 700m 이상 한라산 산악 지역에 분포한다.
[하천]
제주시의 수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발산하는 방사상 하계 모양을 보인다. 그러나 비교적 평탄한 동부와 서부에는 하천이 출현하기 어려우므로 중앙부에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제주시에는 현재 26개의 지방2급 하천과 34개의 소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들 60개 하천의 총길이는 345.6㎞이다. 주요 하천으로는 한천(16.0㎞), 화북천(15.7㎞), 도근천(14.8㎞), 소왕천(11.9㎞), 고성천(11.6㎞), 수산천(12.1㎞), 금성천(18.6㎞), 옹포천(9.3㎞) 등을 들 수 있다.
제주시의 하천은 유역이 투수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으로 이루어져 우수가 지하로 쉽게 침투할 수 있으므로 강수 직후에만 유수가 나타나는 건천이다. 그러나 침투율을 초과하는 큰 규모의 강수가 발생하면 급격하게 유량이 증가하는 플래쉬성 유출을 보인다. 또한 지하수면이 해수면 부근 고도에 위치하므로 기저 유출에 의해 함양되는 유수도 최하류에서 일부 보일 뿐이다. 따라서 국내 최다우지 임에도 불구하고 하도에 유수가 출현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하계망의 발달도 미약한 편이다.
[지하수]
제주시의 지하수는 상위 지하수, 기저 지하수 및 준기저 지하수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상위 지하수는 해수면 위의 불수투층을 따라 분포하는 지하수체로서 중산간 지대에 주로 나타난다. 반면에 기저 지하수와 준기저 지하수는 해수면 아래에 분포하는 지하수체이다. 기저 지하수는 염수보다 비중이 작은 담수가 해수 위에 렌즈 형태로 떠 있는 것으로 동부 해안에 주로 분포한다. 준기저 지하수는 해수면 아래에 분포하는 서귀포층 위에 놓인 지하수체이며, 북부와 서부 해안에 넓게 나타난다.
지하수면의 높이와 지하수위의 변동은 부존 형태를 반영하여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동부에서는 조석의 영향으로 1일 최대 1m의 수위 변동이 일어나며, 서부와 북부에서는 조석뿐 아니라 강수량도 수위변동에 작용한다. 지하수의 일부는 지표면과 교차하는 지층이나 암석의 틈을 통해 지표로 용출하여 용천을 이룬다. 제주도의 취락 입지는 용천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부속 도서를 제외하면 제주도의 용천수는 911개이며, 제주시에는 540개가 분포한다.
[기후]
제주의 연평균 기온은 15.6~16.0℃이며, 기온이 가장 낮은 1월 평균 기온은 5.4~6.0℃로 동부가 가장 낮다. 반면에 기온이 가장 높은 8월 평균 기온은 25.9~26.6℃이며 동부가 가장 높다. 따라서 20.1~21.2℃의 범위를 보이는 기온의 연교차도 동부가 가장 크다. 월평균 기온의 변화를 보면 8월을 정점으로 9월부터 매달 3.0~5.5℃씩 하강하여 1월까지 이어진다. 기온은 가장 크게 떨어지는 시기는 10월로 하강 폭은 5.3~6.0℃이다. 2월의 1.5~1.8℃ 상승을 시작으로 3월에는 2.6℃, 4~7월에는 3.3~4.4℃ 상승하는데, 해양성 기후를 반영하여 전반적으로 기온 변화가 완만하다.
연평균 강수량은 1,703.4㎜로서 국내 최다우지에 해당된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달은 8월로 378.6㎜이며, 가장 적은 달은 1월로 47.2㎜이다. 지역별로는 동부가 2,098.2㎜로 가장 높아 1,332.8㎜의 서부보다 765.4㎜ 많다. 월평균 20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한 달은 동부가 5월, 7월, 8월, 9월로 4개월인데 비하여 서부는 8월의 1개월에 불과하다. 반면에 월평균 강수량이 100㎜ 이하인 달이 서부는 6개월인데 비하여 동부는 4개월로 과우기가 비교적 짧다. 제주시의 강수는 주로 온대성 저기압, 장마 전선 및 태풍에 의하여 발생한다.
연평균 풍속은 4.5㎧로 한반도 지역에 비하여 1~2㎧ 강한 바람이 분다. 지역별로는 서부의 풍속이 7.5㎧로 다른 지역에 비하여 4.5㎧ 정도 빠르며, 특히 동계 풍속은 6~7㎧의 차이를 보인다. 계절별 변화도 서부가 현저하여 동계 풍속이 하계에 비하여 4~5㎧ 정도 빨라진다. 겨울 탁월풍은 서고동저형 기압 배치로 출현하는 북서풍이며, 봄과 가을의 탁월풍은 북고남저형 기압 배치에 의한 동풍, 여름에는 남서풍~남동풍 계열이 탁월풍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