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705 |
---|---|
한자 | -膾 |
영어음역 | jarimulhoe |
영어의미역 | sliced coralfish with sauc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지순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서 자리돔을 뼈째로 썰어 채소와 함께 토장 등으로 양념한 후 시원한 물을 부어 먹는 음식.
[연원 및 변천]
자리돔은 봄과 여름에 주로 먹었던 제주의 대표 어종으로 보리가 익을 무렵인 5월이 가장 맛있다고 전해진다. 제주도 사면의 모든 바다에서 고루 잡혔으며 구이와 지짐, 회, 젓갈로 가공하여 먹었다.
원래 제주도의 자리물회는 토장과 식초 맛이 강한 음식이었으나 요즘은 동해안 지역의 물회처럼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더 많이 사용하며 전체적으로 매운맛이 더해졌다. 또한 제철의 식재료를 이용하기보다는 냉동 자리돔을 이용하여 사시사철 만들어 내고 있는 식당들이 많아져서 과거의 맛이 사라지고 있다.
[만드는 법]
자리돔의 비늘을 긁어내고 머리와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하고 썰어서 식초를 약간 뿌려둔다. 상추, 깻잎 등의 채소들은 잘게 썰고 오이는 채를 썬다. 토장과 다진 마늘 등 양념을 넣고 무친 후 찬물을 부어 먹는데 제피나무의 잎을 약간 넣으면 향도 좋고 비린내도 가신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자리돔은 도미과의 생선답게 가시가 억센 편이다. 그러나 머리의 눈이 있는 부위부터 내장이 있는 부분을 비스듬히 자른 후 사선으로 굵은 채 썰듯 썰면 가시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제주의 여름 기온은 전국적으로 가장 무더운 편이며 그로 인하여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기가 힘들다. 특히 생선회와 같은 음식은 반나절 만에 상할 수도 있는데 자리 물회와 같이 토장과 식초로 간을 하면 식중독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생선이 갖고 있는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과 신선한 채소가 갖고 있는 각종 비타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으며, 특히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데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