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4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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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usi |
영어의미역 | family representative |
이칭/별칭 | 상객,여성우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혜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행해지는 혼인 때 신랑·신부 집의 친척 대표.
[개설]
혼인 당일 신랑과 함께 신부를 데리러 가는 신랑 집의 근친 대표, 신부와 함께 신랑 집으로 오는 신부 집 친척의 대표를 일컫는다. 우시로 선정되는 사람은 학식이 있고 언변이 좋은 사람 중에서 친척 대표로서 손색이 없는 사람으로 가려 뽑는다.
[내용 및 특성]
우시는 신랑을 데리고 신부 집으로 가는 상객으로서 성펜궨당[姓便, 친가쪽 친척] 중에서 삼촌이나 당숙 등 근친 1명, 외펜궨당[外便, 외가쪽 친척] 1명(외삼촌이나 외사촌 형 등)이 된다. 성펜궨당을 수우시라 하며 신부를 인솔해 오는 행사의 모든 책임을 진다. 집안에 따라 성펜궨당 2~3명, 외펜궨당 1명 정도로 안배하기도 한다.
신부 측에서도 신랑 집으로 신랑, 신부와 함께 우시들이 오는데 신랑 집에서 온 우시 규모에 걸맞게 참석한다. 신부 쪽 역시 신랑 측에서 온 우시와 숫자나 구성을 비슷하게 하여, 성펜과 외펜에서 남녀 친척 4~5명 정도가 따라간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남성과 함께 여성도 참여하는데 여성 우시는 비교적 젊은 숙모, 고모나 이모 또는 신랑의 누나 등이 된다. 우시로 여성과 외삼촌을 비롯한 이모 등 외가 쪽에서 동행한다는 것은 부계친과 외척 사이에 큰 차별 없이 대등한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서 부계혈연만을 고집하지 않는 제주도 가족 관계의 큰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여성 우시는 지역에 따라서는 ‘젖어멍’ 또는 ‘웃각시’라고도 한다. 언니나 이모 등 시집가서 잘 사는 친척만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195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여성 우시가 없는 지역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