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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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inchung Agi |
영어의미역 | Village Guardian's Bab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현용준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심방에게 양자로 주어 키웠던 아기.
[개설]
심방이 되려면 세 번 이상의 신굿을 해야 한다. 신굿이란 심방이 되는 ‘내림굿’과 같은 것인데, 신굿의 횟수에 따라 ‘상신충’, ‘중신충’, ‘하신충’의 칭호를 얻게 되며 이들은 자기 자신을 ‘신충’이라 일컫는다.
그리고 심방은 집에 ‘당주’라는 그들의 무조신(巫祖神)을 모신다. 한편 단골[信仰民] 가운데 귀한 자손이나, 아기를 잘 키우지 못하는 집안의 아기를 심방에게 양자로 주어 무조신의 보호 밑에 잘 크도록 한다. 이 양자로 준 아기를 신충아기라 한다.
[내용]
신충아기로 주는 연령은 일정치 않으나 신충아기로 줄 때에는 심방과 의논을 해서 허락이 떨어지면 아기의 사주, 곧 생년월일시를 백지에다 쓰고, ‘명다리’라는 무명 한 필을 가져가 당주에 올린 뒤 양자로 삼게 되었다는 사실을 고한다.
그때부터 신충아기는 심방을 ‘유모 아버지’, ‘유모 어머니’라 부르며, 친부모 밑에 살면서도 심방 집에 자주 드나든다. 그리고 무조의 생일인 9월 28일에 행하는 심방집 굿에는 친부모가 아기를 데리고 가서 정성을 드리며, 심방도 아기의 무병 생육을 빌어준다.
심방은 신충아기를 친자식처럼 여겨 새 옷도 입혀주고, 친부모는 사례를 하는 등 서로 부모 노릇을 한다. 이렇게 키우다가 아이가 15살이 되면 ‘하직굿’을 하고 아이를 데려온다.
[현황]
근래에 이르러 심방의 수가 줄어들고, 단골 제도도 없어지는 추세이며, 현대 의학이 발달되어 아기가 아파서 죽는 일이 거의 없어지면서 신충아기의 풍속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