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도1동에 있는 제주 4·3 유적지.

[개설]

서북청년회는 월남한 함경도, 황해도, 평안도 출신 청년들을 주축으로 1946년 11월 선우기성을 단장으로 창립된 반공 청년 단체로서, 이승만과 미군정의 힘을 업어 좌익 세력 분쇄에 앞장섰다. 또한 미군정은 각 지방마다 서북청년회 조직원들을 파견한 후 정보원 역할을 맡겨 그 지역 좌익 세력들을 색출하는 데 활용했다. 생계 지원 없이 무조건 현지에 파견되었기 때문에 서북청년회 회원들은 ‘현지 조달’을 위해 태극기나 이승만 사진을 강매하는 등 주민들을 압박했고, 그 악행이 날로 심해져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갔다.

제주도 역시 박경훈 도지사 후임으로 1947년 4월 부임한 유해진 도지사는 서북청년회 단원들을 경찰, 행정, 교육계에 적극 임용하였고, 서북청년단원들이 많아지자 1947년 11월 서북청년회 제주도단부(위원장 장동춘)를 결성하였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2003년에 제주도와 (사)제주4·3연구소가 공동으로 4·3유적지 전수 조사를 한 바 있다. 이때 4·3 유적을 10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는데 서북청년회 본부 옛터는 4·3 역사 현장으로서 서북청년회 사무실 옛터로 조사되었다.

[현황]

현재 칠성통 번화가로서 서북청년회 본부 옛터 자리는 5번 미장원 등 많은 상가들이 즐비하여 원형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의의와 평가]

4·3 유적 조사 발굴 작업은 재현 사업의 일환이다. 4·3 유적의 중요성을 깨닫고 방치되어 훼손되어가는 4·3 유적지를 찾아 기념하고 재현하는 일은 4·3 정신을 기리고 평화와 인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