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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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女子- |
영어음역 | Saetjeol Deuneun Nal Yeojaga Nomui Jibe Gaji Mall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문순덕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입춘과 관련하여 여성의 행동을 제약하는 금기 속담.
[개설]
‘샛절’은 입춘의 제주방언이다. 지역에 따라 ‘새철’이라고 하는 입춘은 새로운 절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요즘은 ‘샛절 드는 시간’만 피하면 된다면서 많이 관대해졌지만, 대체로 이 날 제주 지역 여자들은 하루 종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샛절 드는 날 여자가 놈의 집에 가지 말라”는 속담을 무시하고 여자가 다른 집을 방문하면 그 집 밭에 검질(잡초)이 많이 난다는 속신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은 논농사보다 밭농사가 많아서 여자들은 봄부터 여름까지 검질을 매는 게 중요한 하루 일이었다. 무엇보다 고단한 일이 검질 매기였으니, 검질이 조금이라도 더 나지 않도록 농사가 시작되는 절기인 입춘에 바라고 비는 게 당연했으리라.
이런 이유와 겹쳐서, 대체로 여자가 집 밖으로 나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남자들의 인식과 맞물려 “샛절 드는 날 여자가 놈의 집에 가지 말라”는 속담은 여자들의 행동을 통제하는 속신으로서 작용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