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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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川草木 |
영어음역 | Sancheon Chomok |
영어의미역 | Mountains, Rivers, Plants and Tree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좌혜경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불리는 창민요의 하나.
[개설]
「산천초목」은 “산천초목 속잎이난듸 구경가기 얼화반갑도다”로 시작되는 사설의 앞머리 부분을 따서 노래의 제목으로 삼은 유희요이다. 혼자서 부르는 노래로, 장구를 반주로 흥을 돋우면서 부르는 창민요의 하나다. 주로 정의현청 소재지였던 표선면 성읍리나 제주 일부 지역에서 불렸다.
제주도 중요무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된 ‘제주민요’의 하나이다.
[채록/수집상황]
1980년 9월 25일 김영돈이 제주시 삼도동 무근성에서 김금련(여, 85)·김명선(여, 78)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1년 『한국구비문학대계』9-2(-제주도 제주시 편)에 수록하였다. 또 김주산이 부른 것은『제주의 민요』에 실었다.
[내용]
「산천초목」은 봄날의 경치를 노래한다. 만물이 피어 오르는 봄경치 속에서 자아를 인식하고 남자가 여자를 유혹하는 사설로 되어 있다. 아래의 사설에서 보듯이 봄에 새싹이 피어오르는 것처럼 님에 대한 연정이 솟아오른다고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다.
산천초목 속잎이난듸 구경가기 얼화반갑도다
꽃은꺾어 머리에꽂고 입은따서 얼화입에다물어
산에올라 들귀경가니 천하일색은 얼화내로구나
날오라네 나를오라다 돌아오는 반처럼
리주머니 띄와놓고 만수무강 글자를새겨
무명장수 닷끈을달아 정든님오시거든 얼화띄와나봅시다
[현황]
「산천초목」은 조선시대 정의현청의 소재지였던 성읍리나 제주목 관아가 있던 지역에서 불리던 노래이다. 관아의 연희에서 일부 기생들에 의해 불리던 노래로, 관변 지역과 민간에 남아 전승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노래 첫머리의 “산천초목 속잎이난듸/구경가기 얼화반갑도다”라는 사설은 경기도와 황해도 지방에서 불리는 「놀량」이나 「화초 사거리」의 첫머리 사설과 같고, 신재효 본 판소리 「가루지기 타령」이나 「흥부가」에서 사당패가 부르는 잡가의 사설과 비슷하다. 이러한 점에서 미루어 「산천초목」은 육지에서 유입된 뒤 관기들에 의해 제주 여러 지역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