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9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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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輪廻-孝子 |
영어음역 | Sarameuro Yunhoesikin Hyoja |
영어의미역 | Filial Son Who Saved His Mother from Hell; 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 |
집필자 | 현승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효성 깊은 아들 이야기.
[개설]
「사람으로 윤회시킨 효자」는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바리데기’ 이야기와 비슷한 설화이다. 바리데기가 온갖 고초를 이기고 죽은 아버지를 살렸듯이 「사람으로 윤회시킨 효자」에서 효자는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어머니를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1960년 8월 제주시 용담1동에 사는 채희선의 어머니(여, 60세)가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에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었다.
[내용]
옛날 제주 어느 마을에 남편이 죽어 얼마 되지 않았는데 행동이 얌전하지 못한 어머니가 아들과 함께 살았다. 얼마 후 어머니가 죽었는데, 그 아들은 아무래도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아들은 매일 부처님께, “자식의 도리로서 어머니가 잘 계신지 걱정이 되어서 그럽니다. 어머니를 한 번만 만나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를 올렸다.
아들의 기도가 하도 간절하므로 부처님은 어느 날 철쭉꽃 하나를 주면서 저승으로 가보라고 하였다. 아들은 저승으로 가서 첫째 저승 문을 철쭉꽃으로 때렸다. 설강, 하고 문이 열리자, “부처님의 명으로 어머니를 만나러 왔노라.” 했더니 아무도 아들을 막지 않았다.
아들은 어머니를 찾아 저승 여기저기를 한 군데도 빠트리지 않고 찾아보았으나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고 마지막 지옥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어머니가 차마 눈으로 볼 수 없는 혹형을 받고 있었다. 아들은 어머니를 부르며 울고, 어머니는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이승으로 돌아온 아들은 다시 부처님께 정성을 드려 기도를 올렸다. 부처님은 아들의 효심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그 어머니를 어느 정승 집 개로 환생시켜 주었다. 아들은 그래도 마음이 아파서 부처님께, “어머니의 죄를 사하여 주시어 사람으로 환생토록 해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애원하였다. 결국 부처님은 아들의 효심에 감동하여 그 어머니를 어느 부잣집 딸로 태어나게 해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들에는 유독 효성스런 자식들의 이야기가 많이 전하는데, 이는 특히 충과 효를 강조한 유교 사상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옛 이야기의 바리데기나 심청이 그 부모를 위해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듯이 「사람으로 윤회시킨 효자」에서 효자는 부처님도 감복할 만한 효성으로 결국 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다는 환생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