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있는 조선 전기의 횃불과 연기로써 급한 군사 소식을 전하던 통신 수단인 봉수의 하나.

[개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별도봉수(別刀烽燧)는 “서쪽의 사라악에서 받아 동쪽의 원당악에 응답한다(西應沙羅岳 東應元堂岳)”고 하였으며, 『탐라방영총람』에서는 별도연대(別刀煙臺)는 “본주로부터의 거리는 동쪽으로 십일 리인데 화북진에 소속되었다. 별장 한사람이 번을 서는데 매월 초닷새에 교대한다. 연군은 12 명인데 2명은 매월 초닷새에 교대한다.(自州東距十一里 禾北所屬 別將每番一人 每朔五日立番 煙軍十二名 每番二名 每朔五日立番)”하였다. 또『제주병제봉대총록』에서는 별도연대(別刀煙臺) “동쪽으로 조천에서 받아 서쪽의 수근에 응답하는데 별장이 6명이고 직숙하는 군사가 12명이다.(東應朝天 西應修近 別將六人 直軍十二名)”라고 기록되었으며, 『제주읍지』에는 별도연대(別刀煙臺) “동쪽으로 조천에서 받아 서쪽의 수근에 응답하는데 화북진 소속이고 별장은 6인이고 직숙하는 군사는 18명이다.(東應朝天 西應修近 禾北所屬 別將六人 直軍十八名)”라고 『제주대정정의읍지』, 『탐라지초본(耽羅誌草本)』 등에 기록되어 있다.

사라봉수는 동쪽으로 원당봉수, 서쪽으로 도원봉수와 상응하면서, 제주목에도 군사소식을 보냈던 제주 지역의 경봉수이다. 봉군은 별장 6인, 봉군 12~36명이 있었다.

[위치]

사라봉수는 제주의 관문인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사라봉의 북쪽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봉우리에 오르면 북쪽으로 망망대해가 눈앞에 있다.

[현황]

사라봉수에 대한 흔적은 전혀 없다. 다만 1987년에 축조한 연대만 있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 내 높은 산(오름)의 정상부에 위치한 봉수는 봉수와 봉수, 혹은 연변봉수와 상응한다. 사라봉수는 제주에 있는 타 봉수와는 달리 경봉수의 기능을 담당했던 봉수로서 급한 군사 소식을 제주목에 보고하는 등 제주 지역의 관방 시설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