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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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北斗七星-兄弟 |
영어음역 | Bukduchilseongi Doen Ilgop Hyeongje |
영어의미역 | Seven Brothers Who Became the Great Bea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순이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전해지는 북두칠성이 된 일곱 형제에 관한 민담.
[개설]
「북두칠성이 된 일곱 형제」는 외로운 홀어머니가 말벗인 홀아비를 찾아다닐 수 있도록 일곱 명의 아들이 징검다리를 놓아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홀로 된 어머니를 외로운 한 여인으로 인식하고 말벗을 찾아다닐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 주었다는 것은, 매우 인간적이면서도 기존의 유교적 윤리관을 뒤집는 행위로 효에 대한 민간의 인식이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아들 일곱 형제를 키우며 사는 홀어머니가 있었다. 홀어머니는 일곱 형제를 키우기 위해 온갖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이제 일곱 형제가 장성하자 어머니는 더 이상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어머니의 얼굴이 밝지 않다. 일곱 형제는 자신들의 효성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며 더욱 정성을 다했다.
어느 해 겨울이었다. 어머니가 며칠째 기침을 하면서 발이 시리다고 했다. 일곱 형제는 어머니가 밤이 되면 차가운 내를 건너 이웃 마을에 사는 홀아비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다 새벽녘에 돌아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들들은 의논을 하여, 어머니와 동네 사람들 몰래 커다란 바위 일곱 개를 가져다 냇물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어머니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생겨난 징검다리가 싫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이후로 어머니의 기침도 낫고 발도 시리지 않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일곱 아들은 모두 죽어서 하늘나라로 올라갔는데, 옥황상제가 그들의 효성과 우애를 기려 하늘의 중심에서 빛나는 북두칠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북두칠성이 된 일곱 형제」는 밤마다 홀아비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는 늙은 홀어머니의 발이 시리지 않게 징검다리를 놓았다는 한본토의 「효불효교」 이야기와 동일한 모티프로 이루어져 있다.
일곱 형제들이 어머니를 위해 놓은 징검다리를 ‘효불효교’라고 하는 까닭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는 불효지만 홀로 살아가는 어머니에게는 효성스런 행동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