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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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査頓 |
영어음역 | bujji sadon |
영어의미역 | double relatives-in-law |
이칭/별칭 | 겹사돈,부치사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혜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사돈 관계에 있는 집안끼리 또다시 사돈이 되는 관계.
[개설]
부찌사돈은 사돈 관계를 맺은 인척이 또 다른 혼인으로 다시 사돈 관계를 형성하는 겹사돈을 의미한다. 촌락내혼이 많은 제주 지역에서는 한 마을의 가구들이 혼인 관계로 서로 연결되는 일이 많다. 즉 사돈 관계가 중복되는 현상으로, 제주 지역 사람들은 겹사돈보다 부찌사돈이라는 용어를 폭넓게 사용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부치사돈’이라고도 하는 부찌사돈은 남성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누이바꿈혼’과 유사하다. 이 집안에서 딸을 시집 보내고, 그 사돈 가문에서 며느리를 맞이하여 마을 내 집안 사이에 여성 교환에 의한 혼인 연맹 체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시집 조카가 친정 조카며느리가 된다거나, 또는 시집 가기 전 친정에서는 사촌 자매간이었으나 시집을 간 후에는 서로 숙질 관계가 되는 식이다.
촌락내혼에다 부찌사돈까지 겹치고 보면, 즉 이쪽에서 딸을 주었지만 저쪽에서도 마찬가지로 딸을 준 셈이므로 서로 대등한 관계가 형성되는데, 이는 일상생활에서 강력한 공동체 의식으로 나타난다. 최근에는 촌락내혼의 통혼권이 점점 사라지고 도외혼이 증가하고 있어 부찌사돈 관계는 감소되거나 사라지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