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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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福市丸事件 |
영어음역 | Bok Sihwan Sageon |
영어의미역 | Bok Sihwan Incident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찬식 |
[정의]
1947년 1월 11일 제주 지역에서 복시환(福市丸)이 밀수선으로 경찰 당국에 의해 적발된 사건.
[역사적 배경]
1945년 8월 해방 이후 제주 지역의 공업은 가내 공업·수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고구마를 원료로 하던 주정 공장, 수산물 가공 공장, 식료품 제조 공장 등이 가동되고 있었으나 그나마도 해방 직후 원료 공급이 끊겨 가동이 중단되었다.
생산품이 거의 없어 생필품이 귀해지자 도민들은 일본으로부터의 물자 도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일본에서 돌아오는 도민들 가운데는 고향에 필요한 물자를 구입해 들어오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미군정에서는 이를 무허가 밀무역으로 규정하여 금지함에 따라 밀무역 상인들은 더욱 증가하였고, 밀무역 단속 기관과 모리배의 결탁에 의해 물품이 빼돌려지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발단]
1947년 1월 11일 서귀포 법환리 출신 재일 동포들이 고향 마을에 전기를 가설하기 위해 복시환이라는 선박에 기증한 자재를 싣고 오던 중 경찰 당국에 의해 밀수선으로 적발되었다.
[경과]
복시환 사건을 처리하는 데 모리배들이 끼어들고, 그 배후에 경찰 고위 간부와 미군정 장교까지 연루되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언론에까지 보도되자 전국적으로 파문이 일어났다.
[결과]
중앙 조사단이 제주에 내려와서 조사한 결과, 복시환 사건에 연루된 신우균(申宇均) 제주 감찰청장이 1947년 2월 20일 직위 해제되었다. 복시환 사건은 제주도민들이 미군정 당국과 경찰을 불신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