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8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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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別刀浦 |
영어음역 | Byeoldopo |
영어의미역 | Byeoldopo port |
이칭/별칭 | 화북포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고지명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고광민 |
성격 | 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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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문헌 | 『남사일록(南槎日錄)』|『남사록』|『제주삼현도(濟州三縣圖)』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동에 있었던 포구.
[개설]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금돈지와 엉물머릿개를 두고 이른 말이다.
[명칭유래]
화북포(禾北浦)는 화북촌(禾北村)이라는 마을의 이름을 따서 부른 것이다.
[위치비정]
화북촌(禾北村)의 포구는 연디밋코지와 남당머리콪 사이 후미진 곳에 있다.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지방여’ 와 ‘여’는 어느 정도 북풍을 막아 준다. 그 안에 두 개의 포구가 있다. 서쪽의 것을 ‘금돈지’ 또는 ‘새성창’이라고 하고, 동쪽의 것을 ‘엉물머릿개’ 또는 ‘묵은성창’이라고 이른다.
‘금돈지’는 섯동네 어선들이 정박한다. 포구의 구조 때문에 샛바람이 일면 ‘금돈지’ 포구는 타격을 입는다. 별도포는 비교적 수심이 깊어 썰물 동안에도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걸석 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포구 이름 ‘돈지’는 곧 둔지(屯地)로 군대가 머물러 있던 곳이라는 뜻일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이곳에 화북진(禾北鎭)이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돈지’라는 명칭을 얻었을 가능성은 없지 않다.
한편, 제주도에는 ‘돈짓당’이라고 이르는 신당(神堂)이 더러 있다. 이는 ‘개당’과 마찬가지로 해신(海神)을 모시는 당이다. 이로 보면 ‘돈지’는 ‘바다’와 관련된 명칭임을 알 수 있다. 이 둘 중 어느 뜻으로 쓰였는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엉물머릿개’는 ‘연디밋코지’를 의지하여 만들었는데, ‘연디밋코지’는 바람을 막아 주는 구실을 한다. 서쪽에 있는 ‘금돈지’를 흔히 ‘새성창’과 대비하여 ‘묵은성창’이라고도 이른다. 이는 곧 본래의 화북포구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또한 ‘동성창’이라고도 이르는데, 이는 동쪽에 위치한 포구라는 말이다.
지금의 ‘엉물머릿개’는 동마을 어선들이 이용한다. 포구의 수심이 얕아서 썰물 동안에는 바닥이 드러나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걸석 현상이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엉물머릿개’에 배를 매어 두었다가 바닷물이 미처 빠지기 전에 미리 ‘금돈지’로 배를 내어 놓는다.
[관련기록]
이증(李增)은 『남사일록(南槎日錄)』에서, 별도포(別刀浦)를 화북포(禾北浦)라고 하면서, 고노포(高老浦)와 소흘포(所訖浦) 사이에 있다고 하였다. 또 “옛날에는 후풍관(候風舘)이 있었다. 중간에 없어졌다”고 하였다.
그리고 별도포를 두고, “배를 대는 곳으로는 비록 조천애(朝天涯)에 미치지 못하나 한라산 정북(漢拏山 正北)에 있어 바로 육지로 드나드는 직로(直路)의 포구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육지는 지금의 한반도이다. 또 별도포는 제주도 북쪽에 있는 다섯 개의 연륙 포구 중 그 하나였다.
김상헌(金尙憲)은 『남사록(南槎錄)』에서, 이 포구를 두고 별도포라고 하면서 그 당시 제주목에 속한 전선(戰船) 세 척과 함께 병선(兵船)도 감출 수 있는 포구라고 하였다. 「제주삼현도(濟州三縣圖)」에는 별도촌(別刀村)이 있고, 그 양쪽에 남당곶(南堂串)과 흑여(黑礖) 사이 후미진 곳에 별도포가 있다고 하였다.
별도포는 별도촌에 있는 포구라는 말이다. 남당곶은 지금의 ‘남당머리콪’, 그리고 흑여는 지금의 ‘새빌여’를 가리킨다. 그리고 별도(別刀)는 화북(禾北)의 다른 말일뿐, 지금의 제주시 화북동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