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8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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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便所改良運動 |
영어음역 | Byeonso Gaeryang Undong |
영어의미역 | Toilet Improvement Movement |
분야 |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기원 |
[정의]
1950~1980년대까지 제주 지역에서 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변소 개량 운동.
[역사적 배경]
과거 제주 지역의 재래식 화장실을 돗통시라 불렀고, 어느 집이든 하나씩 설치되어 있었는데, 새마을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돗통시를 개량 변소로 바꾸기 시작하였다. 이후 육지에서 관광객들이 드나들면서 돗통시가 무슨 야만적이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겼는지 변소 개량은 당국의 정책에 의해 더욱 촉구되었다.
[목적]
재래식 화장실을 현대식 화장실로 교체하기 위한 관변 주도의 운동이었다.
[경과]
제주 지역의 변소 개량 사업은 총 세 차례에 걸쳐 시행되었는데 시기별로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1950년대
1956년 2월 5일 변소 개량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당시 경찰국장은 수일 동안 도내를 일주하면서 변소 개량 추진 운동을 정찰한 결과 도내 45,000가구의 80%에 해당하는 36,000가구에 대하여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하였다.
경찰국장은 마을을 순회하면서 좌담하는 가운데 많은 노인들로부터 ‘관명이면 신구간이 아니라도 동티가 생기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구간이 지나도 개량운동은 계속될 터인데 유식층의 성적 불량이 가장 문제였다고 하였다.
2. 1970년대
제주도에서는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1978년까지 재래식 변소를 일소하기 위해 변소 개량 계획을 세우고 1976년 10월 20일 돗통시 개량 사업에 착수하였다. 제주도가 조사한 도내 변소 현황에 따르면 총 73,601동 가운데 73%에 해당하는 53,644동의 변소가 재래식이라는 것인데, 변소 개량 계획을 통해 1976년에 2,667동, 1977년에 20,500동, 1978년에 34,077동을 개량토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3. 1980년대
제주도는 관광지 면모를 쇄신하고 농·어민의 보건 증진을 위해 1985년 5월 13일 여전히 재래식으로 남아 있던 변소 6,270동을 삼조식 등으로 개량 추진했으나 결과는 부진하였다. 1985년 5월까지 변소 개량 실적은 55%인 3,466동에 대해 시공 중이거나 완공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로는 농촌 노인층에서 ‘통시를 함부로 고치면 화를 입는다’는 오랜 풍습을 내세우며 반대하고 있는데다 변소 개량에 따른 보조금이 적은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변소 개량비는 한 동당 250,000원이 소요되었으나 보조비는 개량비의 절반도 안 되는 75,000원(영세민 125,000원)을 지급하였다.
[결과]
변소 개량 운동이 확대됨에 따라 수백 년 동안 내려오던 돗통시 문화는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나중에 몇 개 남아 있던 것까지 시멘트와 벽돌을 지원해 주면서 거의 강제적으로 허물어 버리고 지금은 성읍민속마을에 상징적으로 몇 동만 존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