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8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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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凶兆 |
영어음역 | Baemi Natanamyeon Hyungjo |
영어의미역 | It's an Omen If a Snake Appear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
집필자 | 현승환 |
성격 | 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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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김재두 |
관련지명 | 도평동 |
모티프 유형 | 뱀 신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에서 뱀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제주 지역에서는 뱀이 재물과 소원을 들어 주는 ‘칠성’으로 가신(家神)의 기능도 하지만, 집 안을 망하게 하는 재앙신적인 성격을 띠기도 하는데, 「뱀이 나타나면 흉조」는 후자에 속한다.
[채록/수집상황]
1968년 3월 제주시 노형동에 사는 현익철(남, 53세)이 구연한 것을 현용준이 채록하여 1996년 출판한 『제주도 민담』에 실었다.
[내용]
제주시 도평동에, 지금은 죽었지만 김재두라는 심방이 살았다. 어느 해 그 집 앞을 지나다 보니,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서 뭔가를 보고 있었다. 나도(구연자, 현익철) 뭔가 하고 보았더니, 그 심방 집 반쪽이 모조리 뱀으로 얽혀 있었다.
지붕의 줄이며 서까래 끝의 줄을 묶어 매는 거왕 같은 데 셀 수 없는 뱀이 얽혀서 이리저리 기어 다니고 있는 것이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뱀이 나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구경하는 사람들이 모두 흉사가 일어날 징조라고들 했다. ‘이 뱀들을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뱀들이 축담 구멍으로 슬슬 들어가더니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 후,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그 집안이 아주 망해 버렸다.
[의의와 평가]
제주 지역에서는 울타리 안으로 뱀이 한두 마리 들어와도 절대 죽이지 않는 풍속이 있다. ‘칠성’이라 해서 부자가 되게 해주는 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뱀이 나타나면 흉조」와 같이 뱀이 너무 많이 나타나면 그 집이 망할 흉조라는 관념이 있다. 뱀과 관련한 제주 지역의 민간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