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8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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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白鹿潭傳說 |
영어음역 | Baengnokdam Jeonseol |
영어의미역 | Legend of Baengnokdam Lak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허남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백록(白鹿)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예부터 제주 지역 사람들은 한라산의 백록담에 산다는 백록(白鹿)은 신선이 타는 동물이라고 믿었다. 한라산은 원래 신선이 놀던 산이고, 신선들은 흰 사슴, 곧 백록(白鹿)을 타고 구경을 다니며 정상에 있는 백록담의 맑은 물을 사슴에게 먹인다는 것이다. 백록담의 이름은 이 백록에서 유래하였다. 「백록담 전설」은 실수로 백록을 잡았으나 잘못을 빌고 살아남았다는 사냥꾼의 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사는 김두익[남, 78세]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5년에 출판한 『제주도 전설지』에 실었다.
[내용]
옛날 교래리 감발내〔川〕 근처에 안씨라는 포수가 살았다. 안씨는 평생을 사냥꾼으로 살았는데, 무엇이든 쏘기만 하면 백발백중이었다. 어느 날 한라산에서 사냥을 하는데, 숲에서 사슴이 한 마리 내달리자 무의식적으로 총을 쏘고 달려가서 순간적으로 칼을 빼어 사슴의 배를 찔렀다.
그런데 정신이 들어 살펴보니 백록이 죽어 있었다. 안씨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그 자리에 엎드려서, 몰라보고 대죄를 범했다면서 머리를 땅에 대고 극진히 빌었다. 그래서인지 안씨는 죽지 않고 한라산에서 살아서 내려와서 140세까지 살았는데, 만약 정성을 다해서 빌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백록담 전설」은 우연히 잘못을 저질러 죽게 될 운명이었으나, 정성을 다해 빌어서 죽음을 모면하고 장수하였다는 이야기이다. 한라산 백록담에는 신선이 살고 있고, 신선은 흰 사슴(백록)을 타고 다닌다는 신선 사상이 반영된 설화로서, 신성한 동물을 해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터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