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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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半- |
영어음역 | banjigibap |
영어의미역 | boiled cereal |
이칭/별칭 | 반직이밥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고양숙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보리와 쌀, 또는 보리와 조를 반 정도씩 혼합하여 지은 밥.
[연원 및 변천]
논이 거의 없어 쌀이 귀했던 제주도에서는 보리, 조, 메밀 등의 잡곡이 주식이었다. 1960년대 이후 식량 자급이 이루어지고 제주 지역에 쌀 수입이 증가하면서 반지기밥을 먹게 되었다.
반지기밥은 말 그대로는 쌀 반 보리 반 혹은 보리 반 조 반의 뜻이지만 쌀이 귀했던 시절에는 보리쌀의 분량이 쌀보다 훨씬 많았으며 쌀을 약간만 섞어도 대개 반지기밥이라고 하였다.
1960년대 이전에는 보리와 조가 섞인 반지기밥이 주였지만 그 이후는 보리가 더 많고 쌀이 조금 섞인 반지기밥을 많이 이용하였다. 1980년대 이후는 점차 쌀의 비율이 높아지다 최근에는 쌀밥이 거의 주식이 되었고, 심지어 젊은 연령층에서는 반지기밥이라는 용어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
[만드는 법]
보리와 쌀로 반지기밥을 지을 때는 쌀보다 보리가 익는 것이 늦기 때문에 보리쌀을 미리 삶은 후에 쌀과 함께 짓는다. 즉 보리쌀을 먼저 솥에 물을 넣고 삶다가 보리가 어느 정도 익으면 그 위에 씻은 쌀을 얹고 끓인다.
이때 물의 양 조절이 필요하다. 쌀을 넣고 손가락 한마디가 채 안 될 정도의 물이면 적당하다. 바글바글 끓이다가 구멍이 숭숭 나면서 물이 거의 졸아들 듯 싶으면 불을 끄고 뜸을 들이면 맛있는 밥이 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반지기밥을 지을 때 어른이 계신 집에서는 쌀을 한쪽으로 많이 쏠리게 해서 쌀이 많이 섞인 쪽 밥을 어른께 드렸다. 처음부터 보리쌀을 삶으면서 밥을 짓게 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전기밥솥을 쓰지 않던 과거에는 보리쌀을 미리 삶아두었다가 쌀과 함께 밥을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