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역사적·고고학적·예술적 자료를 수집·보존·진열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는 시설.

[개설]

제주도의 박물관은 설립·운영하는 주체의 성격에 따라 국립 박물관, 공립 박물관, 사립 박물관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수집 자료의 종류에 따라 단위 자료에 대해 전문적으로 수집·전시하는 전문 박물관과 다양한 종류의 자료를 수집·전시하는 종합 박물관으로, 자료의 성격에 따라 민속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과학 박물관, 영화 박물관, 소리섬 박물관 등으로 구분한다.

제주의 박물관은 관람객들에게 제주만의 고유한 자료를 통해 볼거리, 할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살거리를 개발하여 제공함으로써 관광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는 자료를 체계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교육적 기능도 담당한다.

[유형]

제주의 박물관을 자료의 성격에 따라 분리해보면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과 같이 민속이나 역사를 내용으로 하는 박물관이 가장 많다. 그밖에도 건강과성박물관 등과 같이 건강을 주제로 한 박물관, 감귤박물관·초콜릿박물관 등과 같이 먹을 것을 주제로 한 박물관, 사진을 주제로 한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소리를 주제로 한 박물관, 영화를 주제로 한 박물관, 교육을 주제로 한 박물관 등이 있다.

[현황]

제주 지역의 박물관은 제주시를 비롯한 북제주에 일부, 서귀포를 중심으로 한 섬의 남쪽에 일부가 분포되어 있다. 제주교육박물관·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국립제주박물관·제주민속박물관·제주목 관아·평화박물관 등이 제주시 주변에 분포하고 있으며, 섬의 남쪽에는 아프리카박물관·오설록박물관·초콜릿박물관·제주민속촌박물관·감귤박물관·건강과성박물관·제주신영영화박물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제주시에 있는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시 일도 2동 996-1[삼성로 40])은 1978년 착공해 1984년에 개관하였다. 대지면적 3만 4,710㎡, 건물면적 5,107㎡로 민속전시실 2실을 비롯해 시청각실·자연사전시실·특별전시실 등을 갖춘 유명 관광지이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고유의 고고·민속 유물과 광물 및 동식물, 해양 생물 자료들을 보존·전승하고 이를 조사 및 연구하여 전시함으로써 제주도민과 관람객들에게 제주 고유 문화의 우수성을 보급·선양하고자 설립되었다.

1999년 말까지 총 2만 6,645점의 자료를 수집하였고, 그중 25%가량을 전시하고 있다. 나머지는 수장고에 보관하여 전시 자료를 교체하거나 특별전 개최 및 연구 자료로 활용 중이다. 조사 연구는 최근 5년 동안 제주의 옛 지도, 제주의 농기구, 제주의 식생활, 김녕궤내기동굴 유적 발굴 조사, 제주도 담수어류 및 곤충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간하여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한 사회 교육의 일환으로 박물관 내에서의 전시에서 탈피해 움직이고 찾아가는 박물관상을 정립하기 위해 이동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도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의 특징 중 하나이다.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문화 공간에서 곤충 상태 사진전, 제주의 옛 사진 등 주제를 달리하여 전시회를 갖고 있다.

그밖에 제주시에 위치한 민속을 테마로 하는 박물관으로 제주민속박물관(제주시 삼양 3동 2505[일주동로 293-1])이 있고, 역사 자료를 테마로 한 제주목관아(제주시 삼도 2동 30-1[관덕로7길 13])와 평화박물관(북제주군 한경면 청수리 1166[청수서5길 63])이 있다. 그밖에 교육을 테마로 한 제주교육박물관(제주시 이도 2동 539-14), 제주야생초방림원(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 생각하는 정원 분재예술원(북제주군 한경면 저지리 1534[녹차분재로 675]), 우양수석박물관(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 382[일주동로 1579]), 제주미니미니랜드(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산56-4번지[비자림로 606]), 한림공원(북제주군 한림읍 협재리 2487[한림로 300]) 등의 박물관이 제주의 북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서귀포를 비롯한 남제주에 있는 박물관으로는 건강을 주제로 한 건강과성박물관(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736[일주서로 1611])과 설록차뮤지엄 오설록(남제주군 서광리 1235-3[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425])이 있다. 또 미술을 테마로 하는 제주조각공원(남제주군 안덕면 덕수리 산 27번지[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 1836]), 민속을 테마로 하는 제주민속촌박물관(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40-1[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631-34]), 사진을 테마로 하는 김영갑갤러리 두모악(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 437-5[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로 137])과 포토갤러리 자연사랑(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소리를 테마로 한 소리섬박물관(서귀포시 색달동 2864-36[중문관광로110번길 15]), 영화를 테마로 한 제주신영영화박물관(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 40-1[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631-34]), 음식을 테마로 한 초코릿박물관(남제주군 대정읍 일과리 551-18[서귀포시 대정읍 일주서로300번길 144])과 감귤박물관(서귀포시 신효동 산1번지[효돈순환로 441])이 있다.

그밖에 닥종이인형박물관(서귀포시 법환동 914), 바다박물관(남제주군 성산읍 시흥리 12[서귀포시 성산읍 시흥하동로 89]), 아프리카박물관(서귀포시 대포동 1833[이어도로 49]), 제주테디베어뮤지엄(서귀포시 색달동 2889[중문관광로110번길 31])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박물관은 제주의 전통 문화 유산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연 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도민의 박물관으로서 발전시키기 위하여 박물관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직분과 사명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사람들이 찾아오는 박물관이 아니라 찾아가는 박물관으로, 정적인 전시에서 동적인 전시로, 활성화된 조사 연구 사업 등 다른 박물관과는 차별화 된 독특한 제주만의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