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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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morae tteumjil |
영어의미역 | sand bath |
이칭/별칭 | 모살뜸,모래찜질,사욕(砂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 |
집필자 | 고경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 삼양해수욕장에서 음력 6월에 하는 풍속.
[개설]
‘모래뜸질’은 모래 구덩이에 들어가 전신을 뜨거운 모래에 묻는 일종의 한증 요법이다.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삼양해수욕장은 다른 바닷가와는 달리 흑모래 사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름에는 발도 디딜 수 없을 만큼 뜨겁다. 이 때문에 삼복 더위에 삼양해수욕장에서 모래뜸질을 하면 신경통에 효험이 크다고 하여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절차]
모래뜸질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삽으로 한 사람이 드러누울 만큼 구덩이를 판 뒤 30분쯤 그대로 둔다. 그런 다음 구덩이 안이 뜨거워지면, 뜸질하는 사람은 살결이 직접 모래에 닿지 않게 삼베옷이나 얇은 옷을 입고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모래 구덩이에 들어가 반듯하게 눕는다.
함께 간 일행이 발끝부터 가슴까지 모래로 가볍게 덮어 준다. 얼굴은 햇볕이 닿지 않게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가린다. 30분 정도 누워 있다가 다른 사람과 교대하는데, 이렇게 며칠 동안 모래뜸질을 계속하면 신경 질환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부터 제주 지역에는 삼양동 바닷가의 흑모래를 이용해 아녀자의 배꼽 밑에 뜸질을 하면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속신(俗信)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런 속신이 육지에까지 퍼져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흑모래를 운반해 갔다고 한다.
모래뜸질 요법은 만성 류머티즘을 비롯해 비만·견통(肩痛)·요통·신장병 등에는 좋으나,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허약체질 등에는 금기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