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6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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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malkojijip |
영어의미역 | Single-Pillar Hut |
이칭/별칭 | 외기둥집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태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외기둥 움집 형식의 민가.
[개설]
살림이 어렵거나 집에 불이 나는 등 급박한 사정이 생겼을 때 거처로 이용하는 임시 가건물로서, 말이나 사는 쇠막과 같은 초라한 집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다.
[구조]
구조는 돌로 만든 원형으로서, 벽을 쌓아 올린 다음 가운데의 기둥에 길이 2m쯤의 짧은 마루를 올리고 서까래를 걸어놓은 원시적 가옥이다. 내부 공간은 터져 있으며, 흙바닥 한쪽에 봉덕을 놓고 다른 한쪽에 널을 깔아둔다. 살림집·화장실·창고 등으로 이용된다.
지붕은 억새풀의 종류로 이었으며, 평면 구성은 오른쪽이 부엌이고 왼쪽은 다시 앞뒤로 나뉘어, 앞은 잠자는 공간이고, 뒤는 고팡으로 이용된다. 부엌은 오른쪽에 아궁이가 설치되고, 방은 부엌과의 사이에 긴 나무를 놓아서 경계를 구분한다.
[역사]
고구려 마선구 1호 무덤이 둥근 무늬 무덤의 내부 복판에 외기둥을 세운 모양이며, 북유럽의 신석기 시대 살림집의 모양과도 유사하다. 중국 양사오[仰韶] 유적지에도 같은 모양이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발전된 주거 형식으로, 둥근 뿔꼴 움집의 크기를 늘렸을 경우 중앙 부분이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부터 가지를 쳐낸 산나무를 가운데 놓고 여기에 서까래를 걸쳐 대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발전해서 산나무 대신 백이기둥을 이용하여 외기둥 집으로 정형화된 듯하다. 외기둥은 종종 움집에서 오래된 가로재가 처졌을 때 보강하는 세로 재료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말코지집은 시대사적으로 볼 때 수혈 주거 다음의 주거 형태로, 지상 주거에 있어서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보인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원시 주거의 형태를 밝힐 수 있는 주요한 관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