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6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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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磨硏土器 |
영어음역 | mayeon togi |
영어의미역 | burnished pottery |
이칭/별칭 | 간토기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선사/청동기,선사/철기 |
집필자 | 강창화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해당하는 표면을 간 토기.
[개설]
마연 토기는 토기의 표면을 매끄러운 도구로 문지른 후에 구운 토기를 말한다. 붉은 간토기·검은 간토기·갈색 간토기로 분류된다. 토기의 표면을 갈면 표면에는 얇은 막이 형성되어 매끄럽게 됨에 따라 용기로서의 기능이 높아지고 흡수율도 낮출 수 있게 된다. 간토기는 일반적인 물손질로 제작된 토기보다는 대체로 점토가 정선되었고, 제작 기법도 치밀하여 정제 토기로 분류되기도 한다.
마연 토기는 토기의 성형이 완료된 뒤 표면에 산화철의 액체를 바르고 매끄러운 도구로 문질러 소성한다. 이때 산화철은 고온에서 붉은 색으로 발색되며, 도구로 가는 과정을 통하여 토기의 표면에는 입자가 고운 점토가 부상하여 광택을 띠게 된다.
이러한 적색 마연 기법은 신석기시대의 산화철만을 도포한 것이나 산화철이 녹은 점토를 토기 표면에 발라 마연한 것과는 다른 계통이다. 이는 한반도 동북 계통의 청동기시대 문화 요소로 알려져 왔다.
검은 간토기는 흑색을 띠는 광물질을 바른 후 표면을 갈아 광택이 나며, 일반적인 민무늬 토기에 비해 정선된 바탕흙을 사용하였다. ‘흑도장경호’, ‘흑색마연장경호’, ‘흑도’, ‘평저장경호’ 등으로도 불린다. 몸체에 비해 목이 길고, 구연부는 약간 밖으로 벌어져 있으며, 저부에는 굽이 있다. 한반도 중부 이남에서 단면 원형 덧띠 토기와 함께 출토되며, 대전 괴정동과 아산 남성리 등이 대표적인 유적이다.
[형태]
제주도에서 마연 토기가 출토된 유적은 다양하다. 그 유적으로는 대정읍 상모리 패총·곽지 패총 2지구·용담동 고분 남쪽 묘역·종달리 패총·북촌리 바위그늘 집자리 3층·김녕 궤내기굴 하층·삼양동 유적·동명리 유적 등이 있다.
제주도 출토 마연 토기는 고운 점토질 태토에 얇은 두께의 그릇으로 겉면을 마연하였고, 미미한 외반 구연의 작은 단지 모양이 대부분이다. 토기 표면의 색조에 따라 적색 또는 적갈색을 띠는 경우와 흑색 또는 흑회색을 띠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토기의 형태에 따라 목 부분이 형성된 장경호 형태와 외반된 구연부가 심하게 꺾여 동체부로 바로 이어지는 형태도 있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에서 발견되는 마연 토기는 아직까지는 제주도에서 만든 재지산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태토에 섞인 보강제에서 석영과 운모가 확인되며, 기형도 남해안 지방에서 확인되는 일반적인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