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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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 |
영어음역 | Mabullimje |
영어의미역 | Rite of Drying Godly Cloth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강소전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곡식의 풍요를 기원하는 일기 조절 성격의 무속의례.
[개설]
마불림제는 신과세제, 영등제, 시만국대제와 더불어 당굿의 4대 제일(祭日) 가운데 하나이다. 대개 음력 7월의 13~15일경에 각 마을마다 장마 기운을 날려 보내고 곡식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행하였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연원 및 변천]
일반적으로 마불림의 ‘마’는 장마[霖]와 곰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불림’은 바람에 날려 보내버린다는 말이다. 따라서 장마 기운을 날려 보내고 조 농사 등 곡식의 풍요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한 ‘마불림’은 ‘장마풀림’ , ‘장마가 갬’이라는 말도 된다. 이 시기에 풋감을 따서 갈옷을 만드는 것으로 보아도 ‘마를 햇볕에 말리는 건조의례’가 마불림제의 세시에 들어맞는다.
마불림제는 신의청소제(神衣淸掃祭)와 우마증식제(牛馬增殖祭)로서의 성격이 겹쳐 전승되고 있기도 하다. 신의청소제는 당신(堂神)의 신의(神衣)를 보존하고 있는 신당의 궤문을 열어, 장마가 갠 후에 그 신의를 꺼내 곰팡이를 날려 없앤다는 정화의례로서 장마철에서 가을 수확기로의 이행기에 치르는 중간 문안의 의례 형식이다.
한편 우마증식의 성격은 ‘마’를 말[馬]로 보고 ‘불림’을 증식의 의미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마불림제의 시기가 백중제의 시기와 겹쳐서 행해지는 경우가 있어 두 의례에 대한 인식이 중첩된 것으로 여겨진다.
[절차]
마불림제의 제일(祭日)은 보통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송당당 당신계열로 7월 13일 또는 14일경에 지내는데, 백중제와 겸한다. 백중제는 우마번성을 기원하는 목축 의례로 ‘테우리코사’, ‘쉐멩질’이라 하여 마소를 방목하는 목동들의 명절과 겸하고 있다. 당굿에서는 산신 놀이를 하는 등 마불림보다는 오히려 백중제가 더 비중이 크다.
둘째는 중문이하로산계열로 8월 추석에 지내는데, 당굿을 하기 전에 제단의 궤문을 열고 옷을 꺼내어 볕에 말리기도 하지만 가을 수확의 풍등을 기원하는 추수감사제를 겸하고 있다.
셋째는 토산당 당신계열로 6월 17일 또는 18일에 지내는데, 대제일(大祭日)이 6월과 11월 두 번 있으며, 그 이외에는 부정기(不定期) 제일로 이렛날이나 여드렛날 생기에 맞춰가기 때문에, 6월의 당제는 ‘마불림제’인 동시에 산육치병의 굿과 풍농 굿을 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