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636 |
---|---|
한자 | 東亞通航照合-自由運航運動 |
영어음역 | Donga Tonghang Johap |
영어의미역 | The movement of free voyage of East Asia Maritime Cooperatives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한금순 |
[정의]
1930년 제주 주민들이 일본의 선임료 인상에 항의해 자주적으로 배를 운항한 항일 운동.
[개설]
제주와 오사카 간에 직항로가 개설된 것은 1923년부터였다. 그런데 일본 기선 회사들은 1928년 갑자기 선임을 대폭 인상하였다. 그러자 1930년 4월 21일 김달준 등 제주 지역 사회주의자들이 주도해 동아 통항 조합을 결성하였고, 제주도민들의 지지 아래 자체 운항을 시작하였다.
[역사적 배경]
1923년 값싼 조선의 노동자가 필요한 일본은 제주도와 오사카 간의 정기 직항로를 개설하였다. 이 항로를 이용하여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도민들의 규모는 1927년 1년 동안 승선자 수가 3만 6,000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직항로를 운항하는 일본의 기선 회사들은 1928년 정기 직항로 선임료를 직공의 한 달 급료 절반에 달하는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였다. 이에 제주도민들은 1928년 4월 오사카 천왕사 공회당에서 제주도민 대회를 개최하여 선비의 감액을 요구하였으나 거부당하였다.
또 같은 해 초에 아나키스트 고순흠 등이 중심이 되어 기업 동맹 기선부를 설치하고, 제주도민의 자금으로 자주 운항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제주 각 포구에 기선 운항 대리점을 모집하였다. 1929년 5월 배 임대를 계약하고, 1930년 1월 2일부터 순길환(順吉丸)과 제이북해환(第二北海丸)을 띄웠으나, 제주도민의 호응 부족으로 실패하였다.
[목적]
제주도민이 일본 기선 회사들의 선임료 인상 횡포에 대항하여 제주도민이 주체가 되어 합당한 선임료를 내고 승선하기 위해 조합을 결성하고 선박을 운항하게 되었다.
[발단]
일본인 기선 회사들은 1928년 선비를 8원에서 12원 50전으로 대폭 인상하여 폭리를 취하려 하였다. 높은 선임료를 내기 어려웠던 제주도민들이 이에 항의하기 위해 도민대회를 개최하였다.
[경과]
김달준 등의 사회주의자들이 다시 중심이 되어 제주 오사카 간의 선임의 인하를 요구하는 도민 대회를 개최하여 대중의 지지를 받았고, 1930년 4월 21일 동아 통항 조합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그해 6월 6일 항로의 독점 가격을 타파하는 선전 활동을 펼치는 한편, 협동 조합원 조직을 목적으로 ‘동아 통항 조합 뉴스’를 조선어로 발간해 오사카 거주 조선인 4,500세대를 조합원으로 조직하였다.
[결과]
동아 통항 조합은 교룡환(蛟龍丸)을 1930년 11월에 6원 50전의 선임으로 취항시킨 후 각 포구에 출장소를 두는 등 제주도민의 지지를 받았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민 4,500세대가 조합원으로 조직되었을 만큼 대중적인 지지를 얻어냈고, 제주도 각 포구에 출장소를 두는 등 자주적 운항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제주도민의 자부심이 고조된 항일 운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