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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629
한자 動物相
영어의미역 Fauna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홍식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동물의 종류.

[개설]

제주도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서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종이라도 지리적 격리 현상으로 생기는 아종들이 많고, 한반도로부터 분리된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기후나 기류, 섬의 면적 및 지형 등 생태적,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섬 고유의 변화를 거쳐 독자적인 동물상을 보여 주고 있다.

제주도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지리적·지형적 조건으로 인하여 대륙계 동물과 일본 및 남방계의 동물들이 혼서하고 있다. 기후가 온난하고 일부 고산 지대를 제외하면 동결 기간도 짧아서 평지에는 아열대성 동물과 난대성 동물들이 서식하며, 산정으로 올라감에 따라 점차로 한대성 동물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그리고 식생이 고도에 따라 수직적으로 다양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곤충류가 많은 편이다.

제주도는 지리적으로 보았을 때 동쪽으로 일본, 서쪽으로 중국, 남쪽으로 오키나와나 대만, 북쪽으로는 한반도가 자리 잡고 있어서 이동성이 많은 조류에서는 계절에 따른 종의 다양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동성이 약한 양서·파충류와 포유류는 극히 제한된 종들만 서식하고 있다. 더욱이 포유류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의 주둔과 4·3사건, 주거 인구의 증가로 인한 간섭 등의 요인으로 종의 멸종 및 개체 수 감소가 나타났다. 곤충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다른 동물군에 비해 고유종이 많은 편이지만 과거의 기록만 있는 종도 많아 현재 분포하는지에 대해서 조사가 필요한 종들도 많다.

[양서·파충류]

제주도산 양서·파충류가 처음으로 학술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모리다메조[森爲三]가 「제주도의 양서·파충류에 관하여」라는 논문에서 제주도룡뇽, 청개구리, 무당개구리, 맹꽁이, 참개구리, 옴개구리, 두꺼비등 양서류 7종과 줄장지뱀 , 도마뱀, 유혈목이, 대륙유혈목이, 누룩뱀, 실뱀, 쇠살모사 등 파충류 7종을 발표한 것에서 비롯된다.

지금까지 한라산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 된 양서류는 제주도룡뇽, 두꺼비, 무당개구리, 맹꽁이, 청개구리, 참개구리, 북방산개구리, 금개구리, 옴개구리 등 9종이다. 옴개구리는 1928년 기록된 이후 1985년 한라산천연보호구역 학술조사보고서에서 제주도롱뇽, 두꺼비, 무당개구리, 맹꽁이, 청개구리, 참개구리, 금개구리, 북방산개구리와 함께 옴개구리를 기록한 바 있다.

그 이후 옴개구리와 금개구리는 조사된 바 없어 옴개구리와 금개구리는 제주 지역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두꺼비도 한라산 일부 습지에서 한두 개체만이 관찰되었고,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멀지 않아 제주도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본다.

1990년 환경처의 ‘90자연생태계 전국조사지침’에 따라 제주도에서 아무르장지뱀을 포함하여 모두 4과 9종이 보고 되었다.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보고된 파충류는 최근 여러 저자에 의해 서식이 확인된 붉은바다거북과 바다거북등 바다거북류 2종을 포함하여 미끈도마뱀, 아무르장지뱀, 줄장지뱀, 누룩뱀, 무자치, 구렁이, 대륙유혈목이, 유혈목이, 실뱀, 비바리뱀, 쇠살모사, 바다뱀, 먹대가리뱀 등 16종이 알려져 있다.

이중 구렁이는 누룩뱀과 매우 유사하고 제주 지역에 서식하는 종이 다른 지방에 서식하는 개체에 비해 몸집이 크기 때문에 잘못 인식되어 민간인들에 의해 구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진 것으로 판단되며, 먹대가리바다뱀은 표본이나 서식 정보가 없는 실정이라 서식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1990년과 2002년에 보고된 이후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던 아무르장지뱀을 비롯하여 다른 지방에서는 희귀한 대륙유혈목이, 줄장지뱀과 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도룡뇽,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비바리뱀 및 미끈도마뱀, 실뱀 등이 보고되었다.

양서류 중에서 우점종은 무당개구리, 제주도룡뇽, 청개구리, 북방산개구리, 참개구리등이다. 파충류 중에서는 쇠살모사, 줄장지뱀, 미끈도마뱀, 유혈목이, 누룩뱀의 순으로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으며, 대륙유혈목이는 어느 정도의 개체군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르장지뱀, 비바리뱀, 실뱀은 희소한 편이다. 파충류 중에서 거북류는 IUCN에서 정하고 있는 국제적 절멸 위기종인 장수거북, 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3종이 남제주군 해안가(안덕면과 대정읍 일대의 해안)에서 관찰된 바 있어 산란여부에 대한 확인 조사가 필요하다.

제주도에 서식하는 양서·파충류는 다른 지역에 서식하는 종과 공통인 종이 대부분이나,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한국 본토와 일본 및 중국 사이에 위치하므로 대륙계의 동물과 남방계의 동물이 혼서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라산에는 초원과 습원이 있어서 곳곳에 꽝꽝나무 군락이 양서·파충류의 은신처로 적합하며, 먹이도 풍부하여 뱀류는 본토에 비하여 종수는 적으나 개체군 밀도는 높은 편이다. 제주도는 한국 본토와 오랫동안 격리되었고 기후와 지형지세가 매우 달라 양서·파충류의 분포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에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도룡뇽이 산간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제주도가 북한지(北限地)가 되는 종으로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는 서식하지 않는 비바리뱀이 한라산 저지대와 중산간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도가 양서·파충류의 분포 지리학상으로 남한지(南限地)가 되는 무당개구리, 맹꽁이, 북방산개구리 등의 양서류와 누룩뱀, 무자치, 쇠살모사, 줄장지뱀 등의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비바리뱀은 동양구에 속하는 종으로 제주도가 북한지가 되는 종으로 지금까지 종에 대한 분류학적 위치가 학자들 간 재기되어 왔으나 저자에 의해 생태, 형태, 분자 유전학 자료를 근거로 분류학적 위치를 재정립하였다.

과거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던 종들은 대부분 한라산국립공원 이외의 지역에 주로 서식하였던 종이나 두꺼비는 한라산국립공원 지역 내에서도 관찰되었던 종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및 보호 야생 동물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양서·파충류는 환경오염 및 남획으로 인하여 개체군이 감소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제주도의 양서·파충류상은 전반적으로 보아 매우 단순한 군집 구조를 이루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지리적 위치로 보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대륙과 일본의 양서·파충류와의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동종의 동일 아종이 분포하기도 하고 자매종이나 별도의 아종이 서식하므로 동아시아의 생물 지리학적 연구나 종 분화 모델을 설정하여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한라산의 양서·파충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종에 대한 생물학적 단서가 될 만한 정보가 거의 없고 겨우 어떠한 종이 분포하는지 정도가 밝혀진 상태다.

양서·파충류는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감소하거나 절멸 위기에 놓여 있는 종들이 많아지고 있다. 양서·파충류가 감소하거나 절멸하는 원인은 무엇보다 인위적인 환경 파괴이다. 이외에 산성비, 잔류 농약의 확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강우 패턴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양서류는 저항력이 약한 발생 초기를 물속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산성비나 잔류 농약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양서·파충류는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한 분류군이기 때문에 현존하는 생물의 분포나 계통학적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근거로 생물 지리학적 가설이나 종 분화 모델을 구축하는 노력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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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주도산 양서·파충류 목록

[조류]

제주도의 조류가 처음 알려진 것은 로버트 스윈호(Robert Swinhoe)가 영국 동물학회지에 박물학자인 크스베르트 쿨링우드(Cuthbert Collingwood)가 중국과 일본 해역을 항해하면서 수집한 조류 33종을 보고하면서, 한국의 해상에서 채집된 종인 딱새, 상모솔새, 되새 3종과 함께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채집한 제비 수컷 한 마리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1985년 한라산학술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제주에는 조류가 48과 236종으로 발표되었고 통과새 69종, 겨울철새 69종, 여름철새 36종, 텃새 36종, 미조 28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 후 1995년에는 「제주도 조류연구사에 관한 고찰」에서 제주도 조류는 모두 281종으로 정리하였으며, 1998년 『제주도의 새』란 저서에서 제주도에 분포하거나 기록된 모든 산새, 물새를 포함하여, 12목 47과 300종 및 아종으로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알려진 조류는 모두 525종인데 이중 제주도에서 기록된 조류는 362종으로 이는 한반도에서 기록된 조류의 약 68.9%에 해당된다. 이것을 계절별 출현하는 시기에 따라 나누어 보면, 텃새 42종, 겨울 철새 100종, 통과 조류 91종, 길 잃은 새 82종, 여름 철새 43종, 분포 의심종 4종이다. 한반도의 조류와 비교하면 겨울 철새와 통과 조류가 많은 편인데, 이는 제주도의 지리적 위치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에서 관찰된 조류 중 한국 미기록 종으로는 검은해오라기, 열대붉은해오라기 ,검은머리흰따오기,흰가슴숲제비, 청비둘기, 흰점찌르레기, 밤색날개뻐꾸기, 노랑머리할미새, 큰부리제비갈매기, 큰군함조, 큰사다새등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처음 관찰 기록된 종은 12종에 이른다. 또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먹황새, 황새,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기록된 희귀 조류는 모두 61종이다.

한편, 제주도가 점이적(漸移的)인 위치로서 북방계와 남방계류가 관찰되기는 하나 지금까지 특산 아종으로는 제주큰오색딱다구리, 제주동고비, 제주굴뚝새, 제주휘파람새, 제주오목눈이, 제주박새, 장박새 등이 있다. 특히, 제주도는 북방계와 남방계의 조류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황새와 검은목 흰따오기의 도래지로 알려져 있으며, 꿩이 많이 서식하여 꿩 사냥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포유류]

육지와 격리된 지리적 여건으로 제주의 포유류는 매우 빈약하여 맹수류는 발견된 바 없고 멧돼지, 삵괭이 등은 멸종되어 없으며, 족제비, 오소리 등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산 포유류 중 제주족제비, 제주땃쥐, 제주멧밭쥐, 한라산뒤쥐, 제주등줄쥐는 제주 지역 고유종이다.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조사 기록된 육상 포유류는 최근에 이입된 종인 대륙사슴, 청설모, 멧돼지를 포함하여 모두 5목 9과 26종이다. 이중에서 제주등줄쥐, 노루, 관박쥐, 제주족제비등의 동물은 제주 지역 어디에서나 서식하는 종이다.

근래에는 대륙사슴과 함께 인위적으로 노루를 한라산에 방사하여 철저한 보호, 관리로 지금은 많은 수의 동물이 번식하여 한라산국립공원에서 서식하고 있다.

멧돼지는 2003년도에 제주시 공설묘지 인근에서 사육을 목적으로 들여온 개체 중 3개체가 탈출하여 한라산에 적응하여 번식에 성공하여 최근에 20여 개체로 증가한 것이 목격되어 생태계 교란이 예상되고 있다.

청설모는 제주도에 들어온 정확한 경로는 알 수 없으나 2000년에 들어서면서 애완용으로 기르던 개체가 방출되어 생존한 것으로 판단된다. 산남 지역의 인공으로 조림한 잣나무림과 소나무림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그 이후 1100도로변과 어승생악 주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청설모는 주행성으로 참나무류인 낙엽 활엽수림대를 선호하는 다람쥐와는 달리 상록 침엽수림을 좋아한다. 제주도에는 천적 관계에 있는 어떠한 생물도 없기 때문에 개체군 밀도가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많아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익수목에는 제주도 내 동굴 주변에는 큰발윗수염박쥐, 물윗수염박쥐, 흰배윗수염박쥐, 집박쥐, 큰집박쥐, 작은긴날개박쥐, 긴날개박쥐, 관박쥐, 붉은박쥐 등 9종이 서식하나 한라산에서 서식이 확인된 종은 관박쥐, 큰발윗수염박쥐, 붉은박쥐, 흰배윗수염박쥐 4종이다.

식충목에는 경작지 주변 및 초지가 발달되어 있는 곳을 중심으로는 제주땃쥐의 서식밀도가 높은 편이나 한라산 일대에는 제주땃쥐의 경쟁에 밀려 서식지를 분리하여 서식하는 작은땃쥐가 우점을 이루고 있으며, 해발 800~1,500m일대에는 한라산발뒤쥐가 작은땃쥐와 혼서한다.

지금까지 제주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포유류는 26종인데(화석종인 대륙사슴, 큰노루 , 불곰제외), 이 중 1985년의 한라산학술종합보고서에 밝힌 14종의 동물 중 최근에 서식이 확인되지 않는 종은 삵과 비단털쥐, 제주생쥐의 3종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제주생쥐는 인가 근처나 저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종으로 생태계 변화로 인해 개체군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삵은 거의 멸종 위기에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비단털쥐는 최근에 관찰되거나 채집된 일이 없어 서식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종이다.

작은땃쥐는 중산간 지역에서 가끔 채집되었으나 한라산에서 오흥식에 의해 처음으로 기록된 종이며, 한라산뒤쥐는 1999년에 처음으로 채집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제학회에 발표되면서 세계적으로 귀추를 받고 있고 종 분화 기구 등 앞으로 서식하는 종에 대한 세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제주도에 서식하는 포유류의 분포상은 지리적 격리나 제주도가 갖는 여러 가지 생태학적, 지리적 영향으로 인해 단순하다. 특히, 노루와 오소리를 제외한 중대형 동물은 서식하지 않으며, 작은 동물도 익수목(박쥐목)과 설치류(쥐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도산 포유류에 관한 연구로는 노루의 생태학적 연구는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제주 지역 고유종을 포함한 나머지 종들에 대해서는 연구 인력 부족이나 관심 부족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도서 지역에 서식하는 고유종은 생물 지리학의 관점에서 볼 때 격리, 고립 정도가 시간적으로 길어 고유도가 높다. 제주도에 서식하는 각 포유류 집단이 정착한 역사적 경위를 밝히고 섬의 지리적 특징과 관련지어 진화 경로를 밝히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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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주도산 포유류 목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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