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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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樟腦木-樟樹 |
영어음역 | Nok Namu |
영어의미역 | Camphor Tree |
이칭/별칭 | 녹낭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1동 제주의료원 |
집필자 | 김문홍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남쪽 지역에 분포하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녹나무과의 상록 활엽성 교목.
[개설]
이 나무의 이름은 어린 가지 시기에 녹색을 띠는 특징을 갖는 데서 명명되었다.
[형태]
높이 20m, 지름 2m에 달하며, 어린 가지는 황록색이며 윤채가 있다. 잎은 길이 6~10㎝로 어긋난다. 잎 끝이 길게 늘어진 계란형 혹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피는데 처음에는 백색이었다가 황색으로 변한다. 백색에서 시간이 지나면 황색으로 되고 새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다. 꽃잎은 3개씩 2줄로 배열되고 12개의 수술은 4줄로 배열되어 있으며, 안쪽의 수술은 꽃밥이 없다. 열매는 둥글고 10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나무 전체에서 향기가 난다.
[생태]
녹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의 남쪽 지역에 한정적으로 분포하는 수목으로서 병충해가 없고 생육이 좋으며 수명이 길다. 이 나무는 난대성이며 어느 정도 내한성이 있으나 추운 지방에서 식재할 경우 겨울철에 지상부가 동해로 말라죽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열매는 과피가 완전히 성숙하였을 때 가지를 끊어 채종해야 하며(과숙하여 지상에 떨어진 종자는 대부분 충해를 입음), 채종 후 바로 과육을 제거하고 직접 파종한다. 추운 지방에서는 습기 있는 모래와 섞어 저장하거나 비닐주머니에 넣어 5~10℃에서 저장하였다가 파종하기도 한다.
[역사적 관련사항]
서귀포시 대정읍에는 녹남봉이라는 나지막한 산봉우리가 있는데, 이곳에는 녹나무가 많아서 녹나무봉우리란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이렇듯 예전에는 녹나무가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녹나무는 쓰임새가 다양하여 대부분 훼손되었다. 이로 인하여 서귀포시 도순리 계곡에 있는 오래된 녹나무들은 천연기념물 제162호로, 제주시 삼도1동 제주의료원 내에 있는 2그루의 녹나무는 1976년 9월 9일 제주도 기념물 제3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주도에서는 녹나무를 집 주위에 심지 않는다. 이는 녹나무가 특유의 냄새로 귀신을 쫓는다고 믿어 집 안에 심으면 조상의 혼들이 제삿날에도 집으로 찾아오지 않을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녹나무의 귀신을 쫓는 능력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는 데에도 이용되어 각종 연장을 모두 녹나무로 만들었다. 또한 목침을 만들어 베고 자면 귀신이 접근하지 못해 편히 잘 수 있다고 믿었다. 한편 목숨이 위급한 환자는 침상에 녹나무 잎이나 가지를 깔고 그 위에 눕게 한 다음 방에 불을 지피면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믿기도 하였다.
녹나무는 예로부터 목재의 결이 치밀하고 고와서 집안의 여러 기구 및 건축재와 배를 만드는 데에도 이용되어 왔다. 또한 무늬와 색깔 등이 아름다워 목재로 사용되며, 목재에 함유되어 있는 장뇌가 살충 효과를 내어 나무가 썩지 않아 악기 및 고급 가구 등에 귀하게 쓰였다. 녹나무의 뿌리와 잎, 줄기 등은 약재로 이용되며, 여기서 추출된 장뇌는 흥분제를 비롯하여 강심제로 이용되며 동상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인다.